성남, 주전 5명 아시안컵 차출 '부담'
OSEN 기자
발행 2007.06.15 15: 50

'정규리그 14라운드와 피스컵은 어떻게 치르지?'. 지난해 K리그 우승팀 성남 일화가 아시안컵과 관련 '선수 기근' 현상에 빠지게 됐다. 아시안컵에 출전하는 선수 23명 가운데 성남 선수가 5명이나 포함됐기 때문이다. 아시안컵 명단에 들어간 선수는 주전 수문장 김용대(28)를 비롯해 미드필더 3인방 김상식(31), 손대호(26), 김두현(25)과 공격수 최성국(24)이다. 오는 23일 제주에서 첫 소집 훈련이 있기 때문에 이날 전남과의 정규리그 14라운드에 나설 수 있는 선수부터 챙겨야 하게 생겼다. 물론 전남도 강민수(21), 김치우(24), 김진규(22) 등 주전 수비수 3명이 모두 빠져나가기 때문에 그나마 다행이다. 대한축구협회에 양해를 구할 수 있는 방안도 있지만 이 경우 다른 팀도 마찬가지이기 때문에 실현 불가능하다. 정규리그 14라운드를 치른 이후에는 한 달 동안 휴식이 기다리고 있지만 성남은 피스컵에 참가해야 하는 등 일정이 바쁘다. 문제는 대표팀 명단에 들어간 5명을 빼고 볼튼 원더러스나 라싱 산탄데르 등 유럽 명문구단과 대결해야 하기 때문에 김학범 감독으로서는 마음이 답답하기만 하다. 하지만 그동안 주전들로만 시즌을 운영해왔던 성남으로서는 새로운 얼굴을 발굴할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다. 다른 구단이 아시안컵 기간을 맞아 휴식을 취하는 가운데에서도 성남은 피스컵에서 최소한 3경기를 치러야 하는 험난한 일정이 기다리고 있다. 과연 성남이 새로운 선수의 발굴로 난국을 타개할지 아니면 전력이 급전직하할 것인지 관심이 모아진다. tankpark@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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