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선을 제압하라'. 오는 16일 오후 7시 인천 문학 경기장에서 벌어지는 인천 유나이티드와 FC 서울의 정규리그 13라운드 경기는 기선 제압의 의미가 있다. 양 팀은 이번 정규리그 13라운드와 20일 상암에서 벌어질 컵대회 4강 플레이오프에서 잇달아 맞대결을 펼치기 때문이다. 따라서 양 팀은 2연전 첫 경기인 인천 문학 경기에서 승리해 기선을 제압하고자 한다. 이날 경기는 지난해 1승 1무 1패로 우열을 가리지 못한 두 팀간의 올 시즌 첫 대결이기도 하다. 일단 유리한 쪽은 홈팀 인천이다. 인천은 전력의 손실이 거의 없이 베스트 멤버들이 총출동한다. 김상록과 데얀으로 이어지는 공격의 루트는 불을 뿜고 있다. 김상록은 7득점에 5도움, 데얀은 12득점에 2도움을 기록하며 팀의 고공 행진을 이끌고 있다. 반면 서울은 허리의 공백이 문제다. 이민성의 공백을 책임졌던 기성용과 김동석 등이 U-20 대표팀에 소집되어 경기에 출전하지 못하기 때문. 여기에 이청용과 송진형도 차출돼 서울로서는 차포를 다 뗀 상태에서 인천과 맞붙어야 한다. 더구나 최근 수비형 미드필더로 변신한 김한윤마저 경고 누적으로 인해 경기에 나서지 못해 허리의 공백은 피할 수 없게 되었다. 귀네슈 감독은 지난 12일 인천 한국철도와의 본선 1라운드에서처럼 아디를 수비형 미드필더로 돌릴 것으로 보이지만 그 효과가 얼마나 나올지는 미지수다. 또 몸상태가 좋지 않은 정조국이 출전 엔트리에서 빠지는 등 공격력도 좋지 않은 상태다. ◆ 양 팀 출전 선수 명단 ▲ 인천 : 김이섭 이동원 임중용 장경진 노종건 드라간 전재호 윤원일 김상록 데얀 방승환 권찬수 김학철 이준영 서민국 최영훈 라돈치치 ▲ 서울 : 김병지 최원권 곽태휘 김치곤 이정열 아디 윤홍창 최재수 정성호 이상협 김은중 김호준 안태은 김태진 고요한 심우연 bbadagun@osen.co.kr 지난해 9월 16일 서울-인천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