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시즌 컵대회서 두 번 대결, 1승 1패로 호각지세를 이뤘던 전북 현대와 제주 유나이티드가 정규리그서 처음 맞붙는다. 전북은 16일 전주 월드컵경기장에서 제주와 삼성 하우젠 K리그 2007 13라운드 경기를 갖는다. 지난 두 번의 대결에서 전력을 다하지 않은 양 팀은 이번에야말로 승부를 가리겠다는 의지를 불태우고 있는 상황이다. 전북은 스테보-제칼로 투톱을 앞세워 제주의 수비진을 교란할 전망이다. 특히 올 시즌 K리그에서 7골을 뽑아내며 득점 2위에 올라있는 스테보는 휴식기에 들어가기 전 해트트릭을 수립하며 상승세를 보였기 때문에 그 여세를 몰아갈 수 있다면 충분히 좋은 모습을 보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여기에 설기현의 대체자로 아시안컵 대표팀에 승선한 '왼발 스페셜리스트' 염기훈이 스테보-제칼로를 지원하게 된다. 전북은 최근 홈 3경기 동안 2연승을 거두고 있고 제주와는 최근 3경기서 승리를 기록하는 등 한껏 기세가 오른 상태다. 한편 원정 팀 제주는 골 결정력이 아쉬운 상태다. 최근 4경기에서 빈곤한 득점력으로 인해 1무 3패를 기록하며 승리를 맛보지 못했다. 그러나 이상호-황지윤-강민혁-정홍연으로 구성된 포백라인이 안정된 모습을 보이고 있고 수비형 미드필더로 나설 이요한도 올림픽 대표팀에서 좋은 경기력을 선보였기 때문에 이리네와 조진수의 투톱이 제 몫을 해준다면 충분히 해볼 만한 상황이다. 올 시즌 K리그 5위와 9위를 달리고 있는 전북과 제주의 순위가 경기 후에는 어떻게 될지 궁금하다. 10bird@osen.co.kr 염기훈-이요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