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수들은 항상 단정한 모습으로 손님(팬)들을 맞이해야 합니다". 15일 대구구장에서 열리는 현대-삼성전을 앞두고 김시진 현대 감독은 선수들의 단정한 외모로 팬들에게 다가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감독은 적어도 프로 선수라면 깔끔하게 면도하고 깨끗한 유니폼을 입어야 한다는 것이다. 그것이 팬들에 대한 예의라는 뜻. 김 감독의 발언은 브룸바의 독특한 습관을 따라 하는 이택근을 두고 하는 말이었다. 브룸바는 안타 행진을 계속하면 턱수염을 깎지 않고 기르다 연속 안타 행진이 끊긴 다음 날에는 말끔하게 면도한 뒤 경기에 나서는 독특한 습관을 지니고 있다. 시즌 초반 슬럼프로 고전했던 이택근은 지난 3일 문학 SK전에서 안타(1타수 1안타)를 기록한 이후 9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펼치고 있다. 이택근의 '사부' 브룸바는 9일 사직 롯데전(5타수 1안타) 이후 5일째 면도를 하지 않고 있다. 김 감독은 "팬들이 턱수염을 깎지 않은 선수들의 모습에 와일드하다고 느끼거나 그것이 선수 개인에게 의미가 있다 하더라도 적어도 난 깔끔한 모습으로 경기장에 나서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 감독의 강한 의지에 현대 선수들이 깔끔한 모습으로 경기장에 나타날지 지켜볼 일이다. what@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