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희들만 만나면 힘이 불끈 솟아 오른다'. 현대 유니콘스가 올 시즌 상대 전적 6승 2패로 우위를 점하고 있던 삼성을 꺾으며 천적임을 증명했다. 현대는 15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삼성과 원정경기에서 브룸바의 홈런포 2방과 김수경의 호투에 힘입어 7-2로 낙승했다. 삼성은 지난 13일 대구 KIA전 이후 3연패의 늪에 빠졌다. 브룸바는 이날 4타수 3안타 3타점으로 물오른 타격감을 과시하며 팀 타선을 이끌었다. 0-1로 뒤진 2회 선두 타자로 나서 볼카운트 1-2에서 삼성 선발 브라운의 135km 짜리 슬라이더를 걷어 우월 솔로 아치(비거리 115m)를 쏘아 올려 동점을 만들었다. 브룸바는 또 6회 2사 2루에서는 브라운의 134km 짜리 슬라이더를 받아쳐 125m 짜리 중월 2점 홈런을 뽑아냈다. 현대는 9회 유한준과 오윤의 투런 아치로 4점을 보태며 승부를 결정지었다. '안방마님' 김동수는 3안타를 뽑아내며 녹슬지 않은 타격감을 보여줬다. 현대 선발 투수로 마운드에 오른 김수경은 1회 박한이에게 우월 솔로 홈런을 맞아 1점을 내준 것을 제외하고 6이닝 3피안타 4탈삼진 1실점으로 완벽에 가까운 투구를 선보이며 시즌 7승을 챙겼다. 직구 최고 구속은 144km. 삼성은 1회 공격에서 박한이의 시즌 2호 홈런(비거리 120m)으로 선취점을 얻은 뒤 9회 1사 후 양준혁의 시즌 15호 우월 솔로 홈런(비거리 115m)으로 한 점을 추격하는 데 그쳤다. 아내의 출산으로 휴가를 다녀온 뒤 처음 등판한 브라운은 6이닝 7피안타 3실점으로 무난한 피칭을 보였으나 팀 타선의 지원을 받지 못해 시즌 4패를 안았다. 2년간의 공익근무를 마치고 올 시즌 팀에 합류한 윤성환은 이날 팀의 두 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올라 1이닝 1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하며 성공적인 복귀전을 치렀다. what@osen.co.kr 브룸바-김수경.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