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오늘만 같아라'. 현대 유니콘스 '외국인 거포' 클리프 브룸바(33, 외야수)가 절정에 오른 타격감을 뽐내며 팀 승리의 일등공신 역할을 했다. 브룸바는 15일 대구 삼성전에 우익수 겸 4번 타자로 선발 출장, 홈런 2개를 포함해 4타수 3안타 3타점 2득점으로 맹타를 휘둘렀다. 0-1로 뒤진 2회 삼성 선발 브라운을 상대로 시즌 11호 우월 솔로 아치(비거리 115m)를 쏘아 올린 뒤 1-1로 팽팽하게 맞선 6회 2사 2루에서 브라운에게 가운데 펜스를 넘기는 2점 홈런(비거리 125m)을 뽑아냈다. 브룸바는 이날 경기 후 "브라운을 상대로 홈런을 뽑아내 기분 좋다. 친구 사이지만 승부의 세계는 냉정하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현재 몸 상태는 70%이며 경기에 나서면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승리를 거둔 '닥터 K' 김수경(28, 투수)은 1회 삼성 톱타자 박한이에게 우월 솔로 홈런을 맞아 1실점했으나 이후 2개의 안타만 허용하며 4탈삼진 무실점으로 막아내며 지난 10일 사직 롯데전(6이닝 4피안타 1볼넷 7탈삼진 1실점)에서 승리를 따낸 뒤 2연승을 내달렸다. 직구 최고 구속은 144km. 김수경은 "등판 전 삼성전 8연패를 꼭 끊고 싶었다. 최근 2경기에서 슬라이더가 좋았은데 오늘도 김동수 선배의 슬라이더 위주의 리드로 땅볼타구가 많이 나왔다"고 승리 소감을 밝혔다. 구원 투수진에 대한 감사의 인사도 잊지 않았다. 그는 "조용훈과 이현승이 있어서 2연승을 거둘 수 있었다"고 말했다. 김시진 현대 감독은 "2점차 승부였는데 대타로 내보낸 선수들이 너무 잘 해 경기를 마무리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선동렬 삼성 감독은 "브라운에게 브룸바와 상대할 때 볼을 던지라고 했는데 스트라이크를 던져 홈런을 맞았다. 7회 득점 기회를 잡지 못해 졌다"고 답했다. what@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