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세인트피터스버그, 김형태 특파원] 도대체 무슨 의미일까. 최근 주전 포수 마이클 바렛(31)과 주먹다짐을 벌여 논란이 된 카를로스 삼브라노(26.시카고 컵스)가 "내 다음 포수는 야디에르 몰리나"라고 밝혀 궁금증이 일고 있다. 16일(한국시간) 에 따르면 삼브라노는 컵스 클럽하우스에서 포수 장비인 신가드를 지목하며 위와 같이 말했다. 당시 그가 지목한 신가드는 붉은색으로 박스에 담겨 있었다고. 이에 대해 삼브라노는 "내 다음 포수인 야디에르 몰리나에게 선물로 받은 것"이라고 밝혔다. 몰리나는 컵스의 라이벌인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의 주전포수. 지난해 월드시리즈 우승의 주역이다. 탄탄한 수비력을 바탕으로 투수 리드에 일가견이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주목할 점은 삼브라노가 말한 '내 다음 포수'라는 부분. 그가 세인트루이스로 이적한다는 의미인지, 몰리나가 컵스로 팀을 옮긴다는 뜻은지는 확실치 않다. 다만 최근 바렛의 수비능력에 강한 불만을 품으로 주먹을 휘두른 그가 좀 더 마음에 맞는 포수를 원하는 것 만은 분명해 보인다. 공교롭게도 올 시즌을 끝으로 FA가 되는 삼브라노는 최근 트레이드설에 휩싸여 있다. 뉴욕 메츠를 비롯해 몇몇 구단이 삼브라노를 노리고 있다. 내셔널리그 중부지구 선두 밀워키에 6.5경기차 뒤져 있는 세인트루이스도 선발투수진이 부실하다. 선발로테이션 방어율만 5.49로 NL 최하위에 처져 있다. 삼브라노에 군침을 흘리지 않을 수 없다. 삼브라노는 중요한 전개과정을 암시했을까. 아니면 그저 우스갯소리에 불과한 것일까. 시간이 지나면 해답이 나올 것으로 보인다. workhorse@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