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이번 vs 리오스, 16일 용병 에이스 '빅뱅'
OSEN 기자
발행 2007.06.16 08: 25

레이번 대 리오스, 용병 에이스 지존은 누구?. 올 시즌 프로야구 최고 용병 투수 케니 레이번(SK)과 다니엘 리오스(두산)가 팀의 1위를 놓고, '외나무 격돌'을 벌인다. 김경문 두산 감독은 지난 15일 문학 SK전 0-3 패배로 0.5경기차 2위로 내려간 뒤 16일 SK전 선발로 리오스를 예고했다. 리오스는 부친상을 치르고 미국 마이애미에서 15일 오후에야 돌아왔다. 경기 시작(오후 6시 30분) 직전 문학구장에 도착한 리오스는 바로 불펜에 들어가 캐치볼을 하고, 컨디션을 점검했다. 경기 전만 해도 김 감독은 "때가 되면 나오겠지"라며 리오스의 등판 일정을 확정짓지 못하고 있었다. 그러나 총 22시간이나 비행기를 타고 날아와 채 시차적응도 제대로 안 됐을 리오스는 등판 강행을 선택했다. 리오스는 지난해 9월 KIA전 때에도 위독했던 아버지 병문안을 다녀온 뒤 하루 만에 선발을 자청한 바 있었다. 리오스가 16일 선발로 들어오면서 또 한 명의 용병 선발 맷 랜들은 17일 SK전에 맞춰지게 됐다. 리오스는 8승 3패 평균자책점 1.90을 기록, 다승-방어율 1위다. 또 94⅔이닝을 투구해 첫 100이닝 돌파도 가시권에 두고 있다. 이에 맞서는 SK 에이스 레이번은 지난 5월 26일 KIA전 승리 이후 3경기째 승리를 추가하지 못하고 있다. 그러나 7승(1패) 전부가 홈 문학에서 나왔다. 또 레이번은 지난 5월 2일 문학 두산전에서도 리오스와 맞대결해 승리를 따낸 바 있다. 일본과 대만 프로야구를 두루 거치고 한국에 들어온 레이번의 평균자책점은 2.79다. 지난 시즌까지 프로야구 용병 투수는 두산의 리오스-랜들 외에 캘러웨이(현대)-그레이싱어(KIA)가 4파전 양상을 띠었다. 그러나 캘러웨이가 부진하고, 그레이싱어는 일본 무대로 진출한 와중에 새롭게 출현한 레이번이 두산의 원투펀치에 도전장을 던진 형국이다. 이들의 승부에 따라 0.5게임차 1-2위인 SK-두산의 순위까지 영향을 받는 상황이어서 더욱 빅카드다. sgoi@osen.co.kr 레이번-리오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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