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L, 17건의 부정 이적 계약 보고서 '파문'
OSEN 기자
발행 2007.06.16 09: 17

[OSEN=런던, 박세봉 통신원] 여름 이적 시장이 열린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 부정 이적 계약 파문이 일고 있다. 지난 15일(한국시간) 영국 언론들은 일제히 존 스티븐스 전 런던경찰청장이 지난 2006년 3월부터 조사에 들어가 작성한 '17건의 부정 이적 계약 사례에 대한 최종 보고서' 내용을 앞다투어 보도했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볼튼, 첼시, 미들스브러, 뉴캐슬, 포츠머스 등 5개 팀이 명확히 밝혀지지 않은 17건의 부정계약을 체결한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는 샘 알라다이스, 그리미 수네스 감독과 15명의 에이전트 이름이 거론돼 있다. 볼튼은 알리 알 하브시, 탈 벤 하임, 블래싱 카쿠, 줄리우 코레이아 등 5명, 첼시는 디디에 드록바, 페트르 체흐, 마이클 에시엔 등 4명, 미들스브러는 아이예그베니 야쿠부와 파비우 호솀박 등 2명, 뉴캐슬은 장 알랭 붐송, 엠레 벨루즈르, 아마디 파예트, 알베르트 루케 등 4명, 포츠머스는 콜린스 음베스마, 벤자니 음와루와리, 알리우 시세 등 3명으로 총 17명의 선수가 이번 사건과 연관이 되어 있다. 볼튼은 샘 알라다이스 감독 시절 에이전트이던 아들을 통해 선수들을 영입하였고 뉴캐슬의 경우 에이전트인 프레디 셰퍼드 회장의 아들이 비리 의혹을 받고 있다. 반면 미들스브러, 첼시, 포츠머스는 구단과 관계가 없는 에이전트로 인해 불법 사실을 의심받고 있다. 이와 관련 스티븐스 전 런던경찰청장은 "17건의 계약에 관한 확실한 서류를 못 받았고 팀과 에이전트로부터 아무런 증거도 제출 받지 못했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사건과 관련된 그리미 수네스 전 뉴캐슬 감독은 언론과 인터뷰서 왜 자신의 이름이 거론되었는지 모르겠다며 불쾌감을 감추지 못했고 샘 알라다이스 감독과 해리 레드냅 감독 역시 불만을 강하게 표출했다. 이번에 연루된 구단들도 자체적으로 조사한 결과 어떠한 하자도 발견하지 못했다며 이번 보고서가 한 편의 거짓 드라마를 구성했다고 반응했다. easterday315@hot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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