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평고 동기' 이천수-최태욱, 문수서 '맞짱'
OSEN 기자
발행 2007.06.16 09: 55

이천수와 최태욱. 한국을 대표하는 윙어인 이들은 공통점이 많다. 둘 다 빠르기에서는 국내 최정상급이다. 또한 기술도 좋고 슈팅 능력도 좋다. 가장 큰 공통점은 26세의 인천 부평고 동기라는 것이다. 이 둘은 부평고에서 활약하며 99년 백운기 대회를 제패하는 등 팀을 전국 최강으로 이끌었다. 하지만 고교 졸업 이후 두 선수의 행보는 엇갈렸다. 이천수는 고려대행을 선택했고 최태욱은 안양 LG에 입단한 것. 이후 절친했던 동기의 인생 행보는 달라졌다. 고려대에 입학한 이천수는 2002년 울산에 입단했다. 그는 2002년과 2003년 제 몫을 다한 이천수는 스페인 레알 소시에다드로 진출했다. 하지만 레알 소시에다드에서 이천수는 좋은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고 다시 울산으로 복귀했다. 2005년 하반기 울산에 온 이천수는 K리그를 평정하며 팀을 우승으로 이끌었다. 당연히 K리그 MVP는 이천수의 몫. 최태욱은 대학행을 선택하지 않고 프로로 뛰어들었다. 안양과 인천에서 5년간 뛰며 11득점 15도움을 기록했고 J리그 시미즈 S펄스로 이적했다. 시미즈에서 최태욱은 부상 때문에 어려운 시간을 보냈고 결국 1년 만에 포항으로 복귀했다. 포항에서도 최태욱은 팀 내 전술에 제대로 녹아들지 못했고 후반 조커로 많이 기용됐다. 이런 두 선수가 16일 오후 울산 문수 월드컵 경기장에서 맞대결을 펼친다. 두 선수는 맞대결을 많이 펼쳤지만 이번만큼은 정말 흥미있다. 이천수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진출 가능성이 커짐에 따라 최고의 몸상태를 보여주고 있다. 최태욱 역시 그동안의 부진을 털어버리고 최근 경기에서 골을 집어넣으며 득점 감각을 끌어올리고 있다. 이렇듯 상승세를 타고 있는 두 선수의 맞대결은 축구 팬들의 관심을 사로잡기에 충분할 것이다. bbadagun@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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