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이번, 문학 불패와 SK 1위를 동시에 지킬까?
1위 SK 와이번스는 16일 두산전 선발로 에이스 케니 레이번을 예고했다. 레이번은 최근 3차례 등판 중 두 번이나 5회 이전에 무너졌다. 유일하게 6회까지 던진 10일 광주 KIA전은 한국 첫 패를 당했다.
SK가 독주 태세에서 두산-한화 등과 살얼음 1위 경쟁을 하는 상황으로 떨어진 것도 레이번이 삐걱거린 탓이 컸다. 그러나 레이번은 7승을 전부 문학에서 올렸다. 유일하게 승리를 얻지 못한 5월 20일 현대전도 7이닝 무실점이었다.
또 지난 5월 2일엔 두산 리오스와의 첫 번째 선발 대결에서 승리를 얻어낸 바 있다. 따라서 16일 두산 선발로 내정된 리오스에겐 설욕전이 될 수도 있다. 데이터 상으로 따지면 리오스는 현재 한국 프로야구 최고 투수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8승 3패 평균자책점 1.90으로 다승-방어율 1위다.
또 시즌 1호 100이닝 돌파도 16일 SK전에 달성 유력하다. 그러나 리오스는 부친상으로 미국 마이애미에서 돌아온 지 채 하루밖에 되지 않았다는 점이 변수다. 22시간의 비행 뒤 제대로 시차적응도 하지 못한 상태에서 마운드에 오르는 것이다.
여기다 두 팀의 불펜 싸움도 팽팽하다. 전날과 달리 두산은 임태훈, SK는 정대현이 이기는 흐름에 출격 가능하다. 결국 양 팀 타선의 득점 응집력에 1위의 향방이 걸린 상황이다. 1위 SK는 15일까지 두산에 0.5경기 앞서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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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레이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