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칠대로 지친' 성남, 이근호의 대구와 격돌
OSEN 기자
발행 2007.06.16 10: 58

지칠 대로 지친 성남 일화의 명예 회복이냐, 창단 후 단 한 번도 성남 원정경기에서 이겨보지 못했던 대구 FC의 대반격이냐. 지난달 30일 수원 삼성과의 삼성 하우젠컵 2007 6강 플레이오프에서 연장전에서만 3골을 내주며 1-4로 무너진 뒤 중국 지난에서 열렸던 A3 챔피언스컵 2007 대회에서도 1승 2패로 최하위에 머물렀던 성남이 삼성 하우젠 K리그 2007 정규리그 13라운드에 나선다. 성남이 오는 17일 홈구장인 성남 탄천종합운동장으로 불러들인 상대는 대구. 성남은 정규리그 무패의 전적으로 선두를 달리고 있는 반면 대구는 11위에 머물러있지만 결코 얕볼 수 있는 상대가 아니다. 통산 전적서도 10승 2무 1패로 일방적으로 앞서있으나 변병주 감독 체제로 새롭게 탈바꿈한 대구와의 맞대결은 처음이다. 대구는 실점이 최하위 광주 상무(23골)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19골로 수비에서는 구멍이 있지만 공격력이 만만치 않다. 그 공격력의 중심에는 '승리를 부르는 파랑새' 이근호가 버티고 있다. 루이지뉴와 함께 팀 득점을 책임지고 있는 이근호는 지난 6일 아랍에미리트연합(UAE)과의 올림픽 아시아지역 2차 예선 마지막 경기에서 2골, 1어시스트를 기록하며 핌 베어벡 대표팀 감독의 눈도장을 확실히 찍고 아시안컵에 출전하는 대표팀에도 전격 발탁됐다. 이근호가 대표팀에서 맡게될 것으로 보이는 포지션은 왼쪽 공격형 날개지만 좌우를 가리지 않고 그라운드를 누빌 태세다. 이같은 움직임은 소속팀 대구에서도 별반 다르지 않다. 대구에는 컵대회를 포함해 15경기에서 6어시스트(2골)를 기록한 에닝요가 버티고 있고 루이지뉴라는 또다른 득점원이 있기 때문에 이근호의 부담이 대폭 줄어든다. 루이지뉴와 이근호, 에닝요를 앞세운 대구의 공격 편대를 막기 위한 성남의 포백수비도 만만치 않지만 오른쪽 풀백으로 활약하던 박진섭이 경고 2회 퇴장으로 출전하지 못해 조용형이 대신 설 것으로 보인다. 조용형 역시 부천 SK(현재 제주 유나이티드) 시절 정해성 감독으로부터 '제2의 홍명보'라는 극찬을 받던 수비수이지만 포백을 함께 해오던 박진섭의 빈 자리를 완벽하게 메울 수 있을지가 미지수다. 여기에 발목 부상이 아직까지 완쾌되지 않은 김두현 대신 한동원이 공격의 꼭지점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이고 A3 챔피언스컵에서 페널티킥을 실축한 뒤 다소 흥분된 모습을 보였던 모따도 일단 선발로 내보내지 않을 방침이어서 최상의 전력으로 대구를 맞지는 못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그동안 주전급만 내세워 체력의 약화를 불러왔던 성남으로서는 한동원이나 서동원, 김민호, 김태윤 등을 적극 기용하면서 다음달 열리는 피스컵에 대비하고 체력을 비축해 8월 재개되는 정규리그를 위해 정비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가 된다. 특히 오는 23일 열리는 정규리그 14라운드는 김용대, 김상식, 최성국, 김두현, 손대호 등 5명이 모두 대표팀으로 차출되기 때문에 베어벡 감독의 양보를 통한 대타협이 없는 한 새로운 선수들로 팀을 재구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 경기 개요 ◆ 6월 17일 오후 7시 성남 탄천종합운동장 (KBS N 스포츠 생중계) ◆ 역대 전적 : 성남 10승 2무 1패 ◆ 관전 포인트 : 성남 정규리그 19경기 연속 무패(11승 8무) 및 올시즌 정규리그 무패(8승 4무), 성남 대구전 3연승, 대구 성남 원정경기 전패(7패), 대구 정규리그 4경기 연속 무승(2무 2패), 대구 원정 4연패 ◆ 출전선수 명단 ▲ 성남 = 김용대 김상식 김영철 조용형 조병국 장학영 한동원 손대호 최성국 김동현 네아가 김해운 김두현 모따 서동원 김민호 김태윤 ▲ 대구 = 백민철 김현수 박정식 박종진 임현우 김주환 하대성 진경선 에닝요 루이지뉴 이근호 김영무 윤여산 박윤화 문주원 셀미르 장남석. tankpark@osen.co.kr 최성국-이근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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