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켓맨' 로저 클레멘스가 복귀 후 첫 패배를 안았다. 클레멘스는 16일(한국시간) 뉴욕의 양키스타디움에서 열린 메츠와의 홈경기에서 6⅓이닝 7피안타 1볼넷 8탈삼진 2실점으로 호투했으나 팀 타선의 지원을 받지 못해 쓴 잔을 마셔야 했다. 총 투구수 108개 중 스트라이크는 67개. 방어율은 종전 4.50에서 3.65로 다소 낮아졌다. 양키스는 이날 패배로 9연승 행진의 마침표를 찍어야 했다. 2회까지 무실점으로 호투한 클레멘스는 3회 첫 실점을 내줬다. 선두 타자 카를로스 고메스의 내야 안타와 2루 도루로 만든 무사 2루에서 호세 레예스에게 중전 안타를 맞고 첫 선취점을 허용했다. 4회 삼자 범퇴로 깔끔하게 처리한 클레멘스는 5회 레예스에게 우월 솔로 홈런(비거리 111m)을 얻어 맞아 2실점째를 기록했다. 클레멘스는 6회 세 타자를 범타로 막아낸 뒤 7회 1사 후 고메스에게 내야 안타를 허용한 뒤 두 번째 투수 루이스 비스카이노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양키스 타선은 메츠 마운드에 눌려 5안타를 뽑아내는 데 그쳤다. '캡틴' 데릭 지터는 4타수 2안타로 이날 양키스에서 유일한 멀티히트를 기록했다. 메츠 선발 올리버 페레스는 7⅓이닝 5피안타 3볼넷 6탈삼진 무실점으로 양키스 타선을 잠재우며 시즌 7승(5패)을 챙겼다. 마무리 빌리 와그너는 1이닝 2탈삼진 무실점으로 깔끔하게 마무리하며 시즌 15세이브를 챙겼다. 톱타자 레예스는 5호 솔로 홈런 포함 3타수 3안타 2타점으로 맹타를 과시하며 팀 타선을 이끌었다. 고메스는 3타수 2안타로 타격감을 조율했다. what@osen.co.kr 지난 5월 7일 양키스타디움 경기 중 클레멘스가 장내 방송과 전광판을 통해 직접 복귀를 선언하는 장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