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니테스, '소극적 투자' 리버풀 떠날까?
OSEN 기자
발행 2007.06.16 13: 51

미국인 재벌의 공동 인수로 많은 투자가 예상됐던 리버풀이 여름 이적 시장에서 조용한 모습을 보이고 있는 데 대해 라파엘 베니테스(47) 감독이 불만을 가진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3월 리버풀은 2억 1900만 파운드(약 4030억 원)에 미국의 조지 질레트 주니어와 톰 힉스에게 인수된 이후 새로운 홈 구장 건설을 진행하는 등 팀 체질 개선을 위한 준비를 시작했다. 그리고 리버풀은 이번 여름 이적시장에서 선수 보강을 위해 3000만 파운드(약 550억 원)에서 4000만 파운드(약 740억 원)를 준비해 베니테스 감독의 입맛에 맞는 선수를 영입할 예정이라고 알려졌다. 16일(한국시간) 영국 데일리 메일은 최근 베니테스 감독이 공동 구단주의 투자 약속이 제대로 지켜지지 않으며 선수 영입에 고전을 벌이자 중대한 결정을 내리게 될지도 모른다고 보도했다. 이것은 최근 베니테스 감독이 선수 영입을 위해 백방으로 노력 중이지만 구단이 충분한 금액을 동원하지 못해 이름값 있는 선수의 영입에 큰 걸림돌이 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최근 베니테스 감독은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의 요시 베나윤에 큰 관심을 보였다. 그래서 리버풀은 이적료로 100만 파운드(약 18억 원)를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웨스트햄 구단은 이러한 리버풀의 제의에 "이것은 베나윤에 대한 '모욕'이다'는 발언과 함께 거부 의사를 밝혔다. 그리고 현재 찰튼의 공격수 대런 벤트를 영입하기 위해 물밑 작업을 진행 중에 있지만 1700만 파운드(약 310억 원)를 원하는 찰튼과 1400만 파운드(약 260억 원)를 생각하고 있는 리버풀간의 의견차가 상당하기 때문에 쉽지 않을 전망이다. 한편 최근 영국 언론은 이렇게 투자에 큰 관심을 보이지 않고 있는 톰 힉스와 조지 질레트 주니어에게 "만약 베니테스 감독에게 제대로 투자하는 모습을 보여주지 않는다면 그가 리버풀에 오래 남아있을 가능성은 매우 적다"고 쓴소리를 하고 있다. 10bird@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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