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플레이 분위기를 바꿔보고 싶어 출전했어요."
역시 '본좌'는 달랐다. CJ 고질적인 약점이었던 팀플레이 출전해 팀플 7연패를 끊어 버린 마재윤(20)의 표정은 밝았다.
마재윤은 16일 서울 삼성동 히어로센터에서 열린 '신한은행 프로리그 2007' 전기리그 이스트로전서 손재범과 호흡을 맞춰 팀플레이 출전, 원맨쇼에 가까운 플레이로 김원기와 김강호를 차례대로 격파하고 팀의 2-1 역전을 이끌었다.
전통의 강호 CJ는 기존의 팀플레이 멤버였던 김환중과 이주영의 공백으로 인해 승부의 허리라고 할 수 있는 팀플레이에서 힘을 전혀 쓰지 못했던 상황. 고비마다 속절없이 패배하던 팀플레이 때문에 골머리를 앓았던 상황에서 조규남 감독은 에이스 마재윤의 팀플레이 출전이라는 결단을 내렸다.
마재윤은 "팀플레이의 분위기를 바꿔보고 싶어 출전했다. 또 굳이 그런 이유가 아니더라도 (손)재범이와 출전하면 이길것 같았다"라며 "출전을 요청했는데 감독님께서도 출전기회를 주셨다"라고 팀플레이 7연패를 끊은 소감을 밝혔다.
파트너 손재범은 "팀플레이 연습을 하다보면 의견 충돌이 있을 수 있는데 (마)재윤이와는 그런 부분이 없었다. 서로서로 모자르면 채워주고 잘하자고 마음을 맞췄다"라고 승리한 소감을 밝혔다.
CJ 저그들 중 팀플레이에서 3승째를 올린 마재윤은 "팀플레이에서도 승리할 수 있는 믿음이 있었다. (박)영민이형하고 밖에 안 맞춰봤지만 누구와 플레이해도 이길수 있다는 자신감이 있었다"고 말했다.
팀플레이 3승을 모두 불의 전차에서 거둔 그는 "불의전차는 두명의 호흡도 중요하지만, 개인전 능력도 있어야 한다. 같은 팀이 잘못됐다 싶으면 지원을 해줘야 하고, 자리 유불리도 중요하다"고 자신의 견해를 밝혔다.
끝으로 마재윤은 "앞으로도 얼마든지 팀플레이에 나올 수 있다"면서 "물론 다른 선수들도 나올 수 있기때문에 팀플레이에 계속 출전할지는 모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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