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삼성이 '시리우스' 이관우와 에두, 마토, 나드손의 연속골로 경남 FC에 역전승을 거두고 정규리그의 절반인 13경기를 2위로 마감했다. 수원은 16일 수원 월드컵 경기장에서 벌어진 삼성 하우젠 K리그 2007 정규리그 13라운드 홈경기에서 전반 17분 까보레에게 선제 결승골을 내줬지만 전반 36분 이관우의 동점골과 전반 40분 에두의 역전골, 후반 17분 마토의 헤딩골, 후반 20분과 후반 42분 나드손의 연속 2골로 경남을 5-3으로 꺾었다. 이로써 7승 4무 2패, 승점 25로 정규리그 반환점을 돈 수원은 오는 17일 대구 FC와의 경기를 앞두고 있는 선두 성남 일화와의 승점차를 3으로 줄이며 2위를 굳게 지켰다. 특히 수원은 지난달 30일 성남과의 삼성 하우젠컵 2007 6강 플레이오프와 지난 12일 서산 오메가와의 대한축구협회(FA)컵 경기에 이어 3경기 연속 4골이상을 넣는 활발한 공격력을 보여줬다. 또 '스파이더맨' 김대의는 후반 17분 마토의 헤딩골을 어시스트하며 '30(골)-30(어시스트) 클럽'에 가입하는 영예도 함께 누렸다. 반면 선제골을 넣으며 '대어' 수원을 잡을 뻔했던 경남은 2위로 도약할 수 있는 기회를 놓치며 정규리그 5경기 연속 무패(4승 1무) 행진을 마감했다. 경남의 선제골이 터지기 전까지만 해도 수원은 백지훈, 안정환, 김대의의 슈팅 등으로 경남을 거세게 밀어붙였지만 골로 연결되지 않은 반면 까보레와 뽀뽀를 앞세워 수원 진영을 파고들고도 슈팅까지 연결시키지 못한 경남은 전반 17분 첫 번째 슈팅이 선제골로 연결됐다. 빠른 발로 수원의 오른쪽을 파고 든 뽀뽀의 낮은 크로스를 까보레가 골지역 왼쪽에서 가볍게 왼발로 밀어넣으며 경남이 먼저 앞서나간 것. 선제골을 내준 수원은 전반 18분 이관우의 회심의 슈팅이 나왔지만 상대 골키퍼 이정래의 선방에 막혔고 전반 22분에는 프리킥 찬스에서 마토의 아크 오른쪽 슈팅이 골문 왼쪽을 살짝 빗나갔다. 전반 34분에는 김대의가 오른쪽에서 올린 크로스가 에두에게 향했지만 이를 슈팅으로 연결시키지 못하는 등 골 결정력에 문제점을 드러내기도 했다. 하지만 전반 36분 이관우의 오른발 슈팅이 경남의 골문을 열어젖혔다. 상대 수비수의 머리를 맞고 흐른 공을 이관우가 페널티지역 왼쪽 바깥에서 가슴으로 트래핑한 뒤 오른발 슈팅을 날렸고 공은 골키퍼 이정래가 손 쓸 틈도 없이 골망 왼쪽을 흔들었다. 동점골로 기세가 오른 수원은 전반 38분 안정환의 페널티지역 오른쪽에서 쏜 슈팅이 골문 왼쪽을 살짝 빗나갔지만 전반 40분 양상민이 왼쪽에서 올려준 크로스를 에두가 골지역 정면에서 그림처럼 멋진 헤딩골로 연결, 전반을 2-1로 역전시키며 마쳤다. 부심에 대한 신경질적인 반응으로 경고를 받기도 했던 안정환 대신 나드손을 후반 시작과 교체 투입한 수원은 15분여동안 미드필드 장악을 통한 경남의 파상공세에 제대로 공격을 풀어가지 못했지만 후반 17분 김대의의 오른쪽 코너킥에 이은 마토의 방아찧기 헤딩골로 사실상 쐐기를 박았고 후반 20분에는 '원샷 원킬' 나드손이 경남 수비진과 골키퍼까지 유린하며 침착하게 왼발 슈팅으로 승부를 갈랐다. 경남은 후반 29분 김근철의 어시스트에 이은 공오균의 득점으로 2골차로 추격했지만 후반 42분 나드손에게 득점을 허용했고 후반 인저리 타임에 김성길의 골이 나왔지만 승부를 뒤집기엔 역부족이었다. 이날 어시스트를 기록한 뽀뽀와 선제골을 넣은 까보레는 6경기 연속 공격포인트를 올렸고 특히 까보레는 정규리그 10호골로 득점 선두를 굳게 지켰지만 팀의 완패로 빛이 바랬다. ■ 삼성 하우젠 K리그 2007 13R (16일) ◆ 수원 수원 5 (2-1 3-2) 3 경남 ▲ 득점 = 이관우 2호(전36분) 에두 3호(전40분,도움 양상민) 마토 2호(후17분,도움 김대의) 나드손 3-4호(후20분-후42분,도움 배기종·이상 수원) 까보레 10호(전17분,도움 뽀뽀) 공오균 1호(후29분, 도움 김근철) 김성길 1호(후45분,도움 뽀뽀·이상 경남) tankpark@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