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수들의 자신감이 충만해있고 13경기로 반환점을 돈 시점에서 결과도 만족한다. 아직 부상에서 회복하지 못한 선수들이 완전히 회복된다면 만족스러운 시즌이 될 것이다". 수원 삼성의 차범근 감독이 13라운드까지 치르며 반환점을 돈 시점에서 기대 이상의 결과에 만족을 표시했다. 차 감독은 16일 수원 월드컵 경기장에서 벌어진 삼성 하우젠 K리그 정규리그 13라운드 홈경기에서 경남 FC에 5-3으로 승리한 뒤 기자회견에서 "생각했던 것보다는 일부 부상선수들이 빨리 회복해줬고 전력에 보탬이 되면서 2위로 반환점을 통과할 수 있는 힘이 됐다"며 "삼성 하우젠컵 대회에서도 4강까지 오르는 등 결과에 만족하며 후반기에도 나머지 부상 선수들이 모두 복귀한다면 성공적인 시즌을 보낼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감을 숨기지 않았다. 이어 차 감독은 "최근 선수들의 몸상태가 괜찮아 내심 좋은 결과를 기다렸는데 기대에 부응해줬다"며 "경남의 까보레와 뽀뽀의 공격 궁합에 선제골을 내줬지만 스리백으로 전환하면서 이들 2명의 공격을 차단했고 연속 4골을 넣을 수 있는 기회가 됐다"고 말했다. 또 차 감독은 "안정환을 대신해 후반에 교체 투입된 나드손이 자신의 기량을 마음껏 보여주며 팀의 승리에 큰 역할을 해냈다"며 "막판 소극적인 플레이로 실점하긴 했지만 좋은 경기 내용을 보여줬다"고 덧붙였다. 한편 삼성 하우젠컵 대회와 FA컵까지 3경기 연속 4골 이상을 넣고 있는 것에 대해 차 감독은 "선수들이 내가 원하는 플레이를 알아서 잘 하고 있고 자신감이 생겨서 그런지 내가 요구하고 있는 빠른 축구를 잘 하고 있다"며 "훈련의 영향도 있겠지만 아무래도 선수들의 자신감이 충만해있기 때문이 아닌가 싶다"고 밝혔다. 또 스리백과 포백을 혼용하고 있는 것에 대해 차 감독은 "뽀뽀와 까보레만 막으면 이길 수 있다고 보고 스리백으로 바꿨는데 전술 변화는 시기적절했다"며 "특히 스리백으로 바꾸면서 김남일이 수비로 내려가고 송종국이 김남일의 자리로 오는 3-1-4-2 포메이션으로 변형했는데 수비의 어느 포지션에 두어도 모두 소화할 수 있는 송종국의 활약으로 포백과 스리백의 변형이 자유롭다"고 설명했다. 이밖에 더위로 선수들의 지친 모습을 보며 체력 안배를 잘해야겠다고 말한 차 감독은 정규리그 14라운드가 열리는 오는 23일에 대표팀을 소집하는 것에 대한 질문에 "그런 질문에 답을 하다 보면 마치 싸움을 거는 꼴이 된다"며 "일단 14라운드를 치르고 대표팀에 소집되는 것으로 알고 있다. 대답하기 곤란하니 대표팀에 대한 질문은 안했으면 좋겠다"고 답했다. tankpark@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