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문학 월드컵 경기장에서 열린 인천과의 정규리그 경기에서 2-2로 비긴 FC 서울의 세뇰 귀네슈 감독. 그는 경기가 끝나고 가진 인터뷰에서 만족과 불만족이 교차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그는 경기 소감을 묻는 질문에 "우선 2골을 넣어서 공격에는 만족한다" 고 말했다. 귀네슈 감독이 이같이 기쁨을 표시한 것은 서울이 올 시즌 정규리그 13경기에서 2골 이상 넣은 경기는 단 1경기에 불과했기 때문이다. 컵대회에서 서울은 총 10경기 중 4경기에서 2골 이상 넣으며 공격력을 과시했지만 정규리그에서는 이상하리만치 골 가뭄에 시달렸었다. 귀네슈 감독은 "공격력을 회복한 것은 좋은 점이지만 이겨야 하는 경기에서 무승부를 기록한 것은 너무나 아쉽다" 고 밝혔다. 그는 "전반전 스리백을 쓰며 변화를 모색했지만 경기를 쉽게 풀어나가지 못했다" 며 "후반 들어 좋은 모습을 보인 것은 다행이다" 고 경기에 대해 평가했다. 경기가 있기 하루 전 U-20 대표선수들이 소집돼 경기에 참가하지 못한 부분에 대해 귀네슈 감독은 말을 아꼈다. 그는 "나는 U-20 대표팀 선수들이 온다고 생각해 출전 선수 17명 중 4명의 이름을 올렸다" 면서 "이후 대한축구협회와 구단 간에 오간 얘기에 대해서는 잘 모른다. 왔으면 좋았겠지만 일단은 그 문제에 대해서는 얘기하고 싶지 않다" 고 말했다. 하지만 귀네슈 감독은 선수 운영폭이 좁아졌다는 것에 대해서는 분명히 했다. 그는 "현재 부상과 대표팀 차출 등으로 인해 재료들이 많지 않다"며 "오늘 출전 엔트리에 이름을 올린 17명 중 8명이 지난 터키 동계 전지 훈련에 참석하지 못했던 선수들이다" 며 우회적으로 불만을 표출했다. 오는 20일 홈에서 열릴 인천과의 컵대회 4강전에 대해 그는 "컵대회는 상당히 중요한 대회" 라며 "오늘과는 다른 모습을 보여줄 것이다. 홈에서하는 만큼 더 멋있는 경기로 팬들에게 보답하겠다" 며 당찬 각오를 밝혔다. 전기리그를 승점 17점으로 마무리한 것에 대해 귀네슈 감독은 "지난해는 16점이었고 이번에는 17점을 얻었다" 며 "모든 팀들과 경기했기 때문에 더욱 분석한 후 후반기에 좋은 모습을 보여주도록 하겠다" 고 정리했다. bbadagun@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