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홈 팀의 이점이 전혀 없네!". 브라질과의 경기를 앞두고 벌어진 가나와 아이티의 경기를 분석하던 박경훈(46) U-17 월드컵대표팀 감독이 크게 화가 난 목소리로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이유는 운동장에 물을 뿌리지 못한 것. 박경훈 감독은 "그동안 선수들의 부상 방지와 빠른 공격을 하기 위해 파주 트레이닝센터에서 물을 뿌리고 연습했다. 그러나 가수 공연과 방송국 사정에 의해 브라질전에 앞서 물을 뿌리지 못하면 홈 어드밴티지가 전혀 없게 될 것"이라고 아쉬움을 나타냈다. ▲ "아메리칸 드림 이용한 어른들의 잘못" 한국에서 16일 개막된 8개국 국제 청소년(U-17)대회에 참가하기 위해 오던 중 경유지인 뉴욕에서 13명의 선수가 행방불명이 됐던 아이티는 이날 오전 4시 20분에 한국에 입국해 오후 5시에 가나와 경기를 가져 3-0 완패를 당했다. 이날 경기가 끝난 후 장 이브-라바스 아이티 감독은 "선수들이 뉴욕 JFK공항에서 비행기를 기다리던 중 현지인들의 꼬임에 빠져 팀을 이탈하고 말았다"며 "도망간 선수들보다 어린 선수들의 아메리칸 드림을 이용해 꼬드긴 어른들이 더 나쁘다"고 말했다. 한편 조직위 관계자는 "이날 아침 아이티 유니폼을 살펴보니 번호가 없어 급하게 부착하는 등 준비가 많이 부족했다"고 밝혔다. 10bird@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