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월드리그 핀란드 원정서 2연패
OSEN 기자
발행 2007.06.17 03: 19

한국의 유중탁 감독이 '올인'을 선언했던 핀란드 원정 두 경기를 모두 패하고 말았다. 한국 남자 배구대표팀은 17일(한국시간) 핀란드 투르쿠에서 열린 2007 월드리그 국제남자 배구대회 A조 경기에서 세계랭킹 33위 핀란드에 세트 스코어 1-3 (25-22 19-25 22-25 17-25)으로 내주며 졌다. 이로써 한국은 브라질과 핀란드 원정에서 모두 패하며 2승 6패를 기록했다. 한국은 남은 4경기에서 전승을 거두어도 조 1위는 힘들게 됐고 본선 진출이 어려워졌다. 게다가 한국은 원정 4연전에서 모두 패하며 각조 2위에게 기회가 주어지는 와일드 카드도 자력으로 따내는 것은 불가능해졌다. 전날과 다르게 유중탁 감독은 김학민을 선발로 내세우며 기분 좋은 출발을 했다. 한국은 1세트에서 핀란드의 높이를 효과적으로 공략하며 차곡차곡 점수를 쌓아갔다. 그러나 1세트 중반 12-12 동점인 가운데 이경수가 핀란드 공격을 블로킹으로 잡아내며 분위기를 한국으로 돌려놓았다. 이후 한국은 김학민의 공격이 연속적으로 성공하며 22-18로 앞서 나갔고 이후 하경민과 하현용 등 중앙 공격으로 득점을 뽑아내며 1세트를 25-22로 따냈다. 기분좋데 첫 세트를 따내며 출발한 한국은 2세트서 갑자기 무너지기 시작했다. 2세트 초반 대등하게 경기를 풀어갔던 한국은 핀란드 주포 삼멜부어의 공격이 살아나자 속수무책으로 당했다. 여기에 이경수의 범실이 더해지며 6-9로 밀리기 시작했다. 흔들리기 시작한 한국은 범실이 꼬리를 물면서 점수가 벌어졌다. 여기에 핀란드의 중앙 속공까지 터지기 시작하며 19-25로 2세트를 내줬다. 분위기를 완전히 내준 한국은 1차전과 같이 서브 리시브 불안으로 핀란드의 공격을 막아내지 못했다. 3세트 초반 대등하게 경기를 풀어갔던 한국은 19-21에서 핀란드 쿤나리에 실점하며 22-25로 3세트 마저 내주었다. 4세트서 기운이 빠진 한국은 서브 리시브가 완전히 무너지면서 이렇다할 공격을 할 기회마저 잃어 버린 가운데 시종 일관 리드를 당했고 결국 17-25로 뺐기며 패배를 당했다. 한국은 오는 24~25일 핀란드를 경남 양산으로 불러 홈 2연전을 갖는다. 10bird@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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