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16일 강원도 홍천에서 열린 MBC TV ‘쇼바이벌’ 3대 가수왕은 다시 V.O.S에게 돌아갔다. V.O.S(박지헌, 최현준, 김경록)은 1대 가수왕이었지만 2회 때 슈퍼키드에게 자리를 내주었고 다시 3대 가수왕을 되찾은 것이다. V.O.S는 본선 경쟁곡으로 ‘One Love’ 와 ‘We will rock you’를 불러 완벽한 하모니뿐만 아니라 힘있는 가창력도 함께 선보여 관객을 휩쓸었다. V.O.S는 “그 동안 너무 힘들어서 포기하고 싶었던 적이 있었다”며 “앞으로 가슴으로 노래를 부르겠다”라고 울먹이며 소감을 말했다. V.O.S는 가수왕에게만 주어지는 특전인 자신의 노래를 부를 수 있는 기회에 2004년 1집 앨범인 ‘The Real’의 수록곡 ‘눈을 보고 말해요’를 부드러운 음색으로 불러 강원도 홍천 군민들과 시청자들에게 감동을 선사했다. 특히, 눈길을 끌었던 것은 디카프리오가 본선 무대에서 2회 연속 꼴찌를 했지만 이번에는 3위까지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는 것이다. 이날 디카프리오는 이문세의 ‘붉은 노을’을 불러 객석과 하나되는 무대를 연출했다. 심사위원인 정원관은 “나날이 좋아진다. 노력의 흔적이 많이 보인다”라고 평을 했고 이윤석은 “학점으로 이야기하자면, 처음에는 D.CAFRIO 다음에는 C.CAFRIO, 이번에는 B.CAFRIO”라고 말해 계속 성장하고 있음을 밝혔다. 시청자 게시판에는 ‘눈을 보고 말해요를 듣고 예전부터 V.O.S를 알고 있었지만 처음에는 그냥 노래를 잘하네 하고 넘겨버렸었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노력하고 새로운 모습 발전하는 모습을 계속 보여주고 있는 VOS의 더 열렬한 팬이 되어버렸습니다’ ‘매너 실력 외모 어느 것 하나 부족함 없는 그룹이 이런 아마추어가 나오는 방송에 나온다는 게 슬프네요’라며 V.O.S를 새롭게 평가하는 계기가 됐다는 의견이 많았다. 하지만 프로그램 운영 방식에 있어서 불만인 의견도 많았다. ‘룰렛 방식을 통해서 탈락시키는 것은 신인들의 실력보다는 너무 운에만 의존한 것이다’라며 진행방식을 바꾸라는 의견과 ‘신인발굴 프로젝트에 맞게 무명의 신인 가수들의 경쟁이 되도록 하라’는 의견이 있었다. 특히 일본 오리콘 차트에 들었던 윤하의 출연으로 프로그램의 의도가 퇴색됐다는 의견이 많았다. 이날 TNS 미디어 리서치의 조사에 따르면 ‘쇼바이벌’은 5.4%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crystal@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