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라고사 임대' 피케, 맨U 자금 확보 카드?
OSEN 기자
발행 2007.06.17 08: 51

[OSEN=런던, 박세봉 통신원] '차세대 중앙 수비수를 팔아 공격진을 보강한다'. 여름 이적자금으로 책정한 5000만 파운드(약 930억 원)를 이미 모두 사용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현재 웨인 루니와 짝을 이룰 공격수를 물색 중이다. 루이 사아, 앨런 스미스 등 많은 공격 자원이 있지만 과거 루드 반니스텔로이와 같이 확실한 타겟맨 스타일의 골잡이를 절실히 원하고 있는 상태다. 공격수마다 각기 다른 스타일을 지니지만 알렉스 퍼거슨 감독은 반니스텔로이처럼 수비수와 맞서 싸우고 혼란을 시키는 스타일을 추구하는 선수를 원한다. 이런 스타일의 대형 공격수 영입을 진행하기에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 현재 돈이 없으나 데이비드 길 사장은 영국 언론과 인터뷰를 통해 이번 여름 이적 자금을 모두 소비했다면서도 퍼거슨 감독의 요청이 있을 경우 추가 자금을 확보할 것이라 밝힌 바 있다. 현재 에이전트 문제로 '계륵'이 된 사아와 팀이 자신을 필요로 하지 않을 경우 떠날 수도 있다고 밝힌 스미스 역시 자금 동원에 큰 몫을 할 것으로 보이지만 이들을 떠나 보내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공격수의 추가 보강 없이 다음 시즌을 보내야 한다. 그러기에 좀더 싸고 활용도가 높은 공격수 영입에 눈독을 들이고 있는 것이다. 이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 스페인에서 맹활약하고 있는 새롭게 떠오르는 젊은 수비수 제라드 피케가 새로운 옵션으로 부각되고 있다. 올해 20세인 피케는 바로셀로나 태생으로 2004년 여름까지 바로셀로나 유스팀에서 맹활약한 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로 스카우트됐다. 당시 맨유에는 수비수 세계 최고 몸값으로 리오 퍼드난드가 뛰고 있었고 프랑스 대표인 관록의 미카엘 실베스트르 역시 물오른 기량을 발휘하고 있었다. 또 교체 멤버로 웨스 브라운이 버티고 있던 데다 2006년 네마냐 비디치가 새로 영입돼 어린 피케가 파고들 공간이 마땅치 않았다. 이에 따라 맨유는 그의 실전 경험을 돕기 위해 지난 시즌을 앞두고 피케를 스페인의 레알 사라고사로 임대했고 기회를 만난 피케는 좋은 활약을 펼치며 일약 스페인의 차세대 수비수 감으로 거듭나게 되었다. 비록 출전 횟수는 21경기에 그쳤지만 자시의 존재가치를 널리 알리며 맹활약했다. 그 결과 사라고사는 다음 시즌 UEFA컵 진출을 바라보게 됐고 피케 역시 많은 스카우트의 표적이 되어 행복한 여름을 맞고 있다. 맽체스터 유나이티드는 현재 공격수 자원이 부족한 상태로 많은 팀의 공격수들에게 입질을 하고 있는 중으로 바로셀로나가 '700만 파운드(약 135억 원) + 에드가 구드욘센' 카드로 유혹하고 있다. 구드욘센 역시 프리미어리그로 돌아 가고 싶은 속내를 내비쳤다. 또 사라고사는 피케의 잔류를 희망하는 협상을 맨체스터와 진행 중이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지난 시즌 최소 실점을 기록했고 비디치가 퍼디난드와 함께 팀의 수비 중심으로 자리 잡은 데다 주변의 상황을 고려하면 피케의 복귀는 어려울 전망이다. 이에 따라 피케를 '옵션'으로 삼아 입맛에 맞는 공격수 누구를 영입하게 될 것인지 많은 이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easterday315@hot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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