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런 경쟁 5파전 확대', 4년만에 40홈런 나올까
OSEN 기자
발행 2007.06.17 08: 58

4년 만에 40홈런왕이 나올까. 홈런왕 경쟁에 새로운 강자가 출현했다. 현대의 4번타자 클리프 브룸바(33)가 연일 홈런포를 날리는 등 타격 전부문에서 강자로 떠올랐다. 특히 홈런왕 경쟁은 무려 5명이 각축을 벌이는 난전의 형태로 확전되고 있다. 브룸바는 지난 15일과 16일 대구 삼성전에서 각각 2홈런과 3홈런을 터트리는 괴력을 과시했다. 이전까지 6월들어 2홈런에 그쳤지만 이틀 동안 5개, 타점도 10타점을 쓸어담았다. 이틀 만에 5홈런으로 단숨에 시즌 15호 홈런을 기록, 홈런왕 경쟁에 뛰어들었다. 기존 한화 크루즈와 롯데 이대호(이상 16개)에 이어 한화 김태균, 삼성 양준혁과 동률을 이뤘다. 5월까지 각축전을 벌인 두산 김동주는 10홈런에서 제 자리 걸음을 하고 있다. 따라서 앞으로 5명의 전사 가운데 누가 홈런왕을 차지하게 될지 관심을 모은다. 여기에 잠재적 경쟁자 김동주까지 포함하면 6명이나 된다. 시즌의 반환점을 앞두고 있는 가운데 현재의 홈런 추세를 보면 35홈런 안팎에서 홈런왕이 나올 가능성이 크다. 특히 4년 만에 40홈런이 나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홈런왕을 놓고 경쟁이 격화될 경우 홈런 생산량이 많아질 것으로 보인다. 이승엽(당시 삼성)이 56홈런으로 1위를 차지한 2003년 이후 지난 3년 동안 40홈런 이상은 나오지 않았다. 2004년은 박경완 34홈런, 2005년은 현대 서튼이 35홈런으로 1위를 차지했고 투고타저 현상이 극심했던 지난해는 롯데 이대호가 고작 26개로 홈런왕이 됐다. 결과적으로 40홈런 이상이 나온다면 투고타저 현상이 어느 정도 해결되는 상징적인 일로 받아들여질 것으로 보인다. 사상 유례없는 홈런왕 격전에서 최후의 승자, 그리고 40홈런의 주인공이 누가 될지 궁금해진다. sunny@osen.co.kr 브룸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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