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엽 부활'은 巨人 우승의 '절대 조건'
OSEN 기자
발행 2007.06.17 09: 36

"승짱만 터지면 되는데". 이승엽(31)이 소속된 요미우리 자이언츠가 쾌조의 진격을 계속하고 있다. 요미우리는 지난 16일 소프트뱅크를 3-2로 제압하고 시즌 38승25패(.603)를 마크했다. 승리 흑자폭이 올 들어 최대인 13으로 커졌다. 요미우리는 16일 현재 팀방어율 1위(3.03), 팀타율 1위(.280)의 안정된 투타 밸런스를 앞세워 센트럴리그 1위를 질주하고 있다. 지난해 대참사를 겪은 교류전에서도 11승 7패로 4위를 기록하는 등 안정된 레이스를 펼치고 있다. 2002년 이후 5년 만의 우승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물론 주니치 드래건스가 2경기차로 바짝 따라붙어 우승을 장담하기엔 너무 이르다. 더욱이 앞으로 81경기나 남아있다. 앞으로 어떻게 될지 아무도 모르는 상황이다. 요미우리는 리그 우승을 위해서는 꼬여있는 중요한 매듭이 풀려야 된다. 바로 4번타자 이승엽의 부진이다. 이승엽은 올해 각종 부상과 부진으로 인해 타율 2할6푼4리 13홈런 33타점을 기록하고 있다. 받아들이기 어렵지만 요미우리 타선의 약점으로 부각되는 현실이다. 특히 1~5번 타자 가운데 이승엽만이 부진에 빠져있다. 테이블 세터진 다카하시 요시노부(3할3리 14홈런 42타점)와 다니 요시토모(3할2푼1리 7홈런 27타점)는 좋은 성적을 내고 있다. 1~2번이 아니라 클린업트리오 타자들이나 다름없다. 3번 오가사와라 미치히로는 이승엽 앞에서 타율 3할2푼6리 17홈런 43타점을 기록했다. 아베 신노스케는 이승엽의 뒤에서 3할1푼3리 14홈런 43타점의 활약으로 4번자리를 위협하고 있다. 앞으로 요미우리는 주니치와 치열한 우승 경쟁이 예상된다. 주니치는 최근 수 년간 중후반 레이스에서 강한 힘을 보이고 있다. 마운드는 두 팀이 엇비슷한 힘을 갖고 있다. 따라서 요미우리가 주니치를 누르기 위해서는 타력에서 힘의 우위를 지켜야 한다. 바로 그 힘의 열쇠를 이승엽이 쥐고 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승엽이 터지면 요미우리 타선은 강력한 힘이 생긴다. 오가사와라와의 OL타선이 힘을 찾으면서 1~5번까지 그야말로 핵폭탄에 맘먹는 위력을 가질 수 있다. 하라 다쓰노리 감독이 여전히 강한 신뢰감을 보이며 이승엽을 4번으로 꾸준히 기용하는 이유다. sunn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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