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세인트피터스버그, 김형태 특파원] 휴스턴 애스트로스에 새 둥지를 튼 박찬호(34)가 메이저리그 재승격을 위한 첫 관문에서 흔들렸다. 박찬호는 17일(한국시간) 뉴멕시코주 앨버커키의 아이소톱스파크에서 열린 친정팀 앨버커키 아이소톱스와의 원정경기에 선발등판, 3이닝 7피안타 5실점을 기록했다. 탈삼진 4개를 잡았으나 볼넷도 3개를 허용했다. 투구수 70개에 스트라이크 42개. 트리플A 방어율은 6.09(종전 5.57)로 높아졌다. 박찬호는 0-5로 뒤진 4회부터 투구를 끝냈다. 지난 3일 뉴올리언스 제퍼스(뉴욕 메츠 산하 트리플A) 유니폼을 입고 7⅔이닝 1실점 쾌투를 펼친 박찬호는 정확히 2주 만의 실전 등판 탓인지 초반 난조를 보였으나 이내 관록을 앞세워 회복하는 모습이었다. 라운드락 익스프레스(휴스턴 산하) 소속으로 처음 나선 박찬호는 초반 5실점으로 아쉬움을 남겼다. 1회가 문제였다. 빅리그 진출을 위한 첫 시험무대인 데다 오랜만의 투구 탓에 다소 긴장한 듯 4안타와 볼넷 2개로 큰 점수를 허용했다. 볼넷 2개로 몰린 2사 1,2루에서 토드 린든에게 좌전 적시타, 스캇 시볼에게 3루수 내야안타를 허용한 박찬호는 계속된 2사 만루 위기에서 앤드루 비티에게 2타점 중전 적시타, 존 베이커에게 역시 2타점 2루타를 얻어맞아 5점을 먼저 내줬다. 그러나 2회부터는 한결 안정된 투구를 선보였다. 2회 선두 로버트 안디노에게 중견수쪽 3루타를 내줬지만 나머지 3타자를 삼진 1개를 곁들여 내리 잡아냈다. 안타 2개와 볼넷으로 만루 위기에 몰린 3회에도 위기 관리 능력을 앞세워 실점을 막았다. 린든과 비티에게 우전안타, 베이커에게 볼넷을 허용해 자초한 1사 만루에서 투수 대니얼 배론을 7구째 만에 삼진, 1번 안디노를 2루땅볼로 처리하고 이닝을 끝낸 것. 투구수가 70개에 이르자 박찬호는 4회부터 미겔 아센시오에게 마운드를 넘기고 이날 투구를 마쳤다. workhorse@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