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가 한화를 연파하고 독수리공포증에서 탈출했다. 롯데는 17일 대전 한화전에서 선발투수 최향남의 호투와 6안타(7사사구)로 뽑은 3점을 잘지켜 3-1로 승리했다. 롯데는 한화전 7연패 뒤 2연승을 올리면서 시즌 27승30패2무를 기록, 재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 한화는 29승2무27패를 기록했다. 최향남은 절묘한 좌우 코너워크와 완급조절, 떨어지는 변화구로 한화 타자들을 요리했다. 7⅔이닝 3안타 3볼넷 6탈삼진 1실점의 투구내용이었다. 지난 12일 두산을 상대로 8이닝 무실점으로 막고 11경기만에 눈물의 첫 승을 올린데 이어 기분좋은 2연승. 롯데는 한화 선발 세드릭의 제구력 불안을 틈타 승기를 잡았다. 2회초 강민호의 볼넷과 손용석의 좌전안타로 무사 1,2루 찬스를 잡았다. 하지만 잇따라 두타자가 아웃되면서 찬스를 날리는 듯 했으나 이승화 김주찬 이원석이 연속 볼넷을 얻어내 밀어내기로 두 점을 얻었다. 한화가 3회말 신경현의 좌월홈런으로 한 점을 따라붙어 불안한 한 점차 리드를 지키던 롯데는 5회초 박현승과 중전안타와 강민호의 볼넷으로 만든 2사1,2루에서 전날 역전극의 히어로 손용석이 좌전 적시타를 날려 3-1로 점수차를 벌렸다. 한화는 최향남의 변화무쌍한 피칭에 효과적으로 공격을 펼치지 못했다. 8회말 힘 떨어진 최향남으로부터 볼넷 3개를 얻어 2사 만루 기회를 잡았지만 믿었던 크루즈가 롯데 소방수 카브레라에게 헛스윙 삼진을 당해 아쉬움을 남겼다. 9회말 2사1,2루 찬스도 살리지 못했다. 카브레라는 시즌 11세이브째. 전날까지 2경기 연속 나란히 홈런포를 날려 기대를 모았던 롯데 이대호와 한화 김태균은 홈런을 기록하지 못했다. 한화 세드릭은 5⅔이닝 5안타 5볼넷을 내주고 3실점, 시즌 7패째(5승)를 당했다. sunny@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