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수 이틀 연속 결승타' 두산, 1위 고수
OSEN 기자
발행 2007.06.17 18: 11

두산 베어스가 '야구는 9회 투 아웃부터'라는 것을 보여줬다. 1위 두산은 4-5로 뒤지던 9회초 투 아웃 후 동점을 만들어냈고, 이어 연장 10회초 터진 이대수의 중전 적시타로 SK를 이틀 연속 격침시켰다. 이로써 두산은 2위 SK와의 승차를 1.5경기차로 벌렸다. 아울러 SK에서 두산으로 이적한 이대수는 전날에 이어 이틀 연속 결승타로 자신을 트레이드시킨 김성근 SK 감독 눈 앞에서 그 가치를 증명했다. 두산은 4-2로 앞서던 상황에서 7회초 투아웃까지 잡아놓고, 임태훈이 4연속 안타를 얻어맞아 4-5로 역전당했다. 이후 9회 투 아웃까지 끌려가 다시 선두를 빼앗길 절체절명의 위기에 몰렸다. 그러나 민병헌이 윤길현을 상대로 우전 안타를 치고 출루했고, 이어진 윤길현의 폭투 때 3루까지 내달렸다. 이전까지 마무리 정대현을 대기만 시켜놓았던 김성근 감독은 윤길현이 두산 대타 이종욱에게 우전 동점 적시타를 맞고 나서야 투수를 바꿨다. 그러나 흐름은 넘어간 상태였고, 정대현은 10회초 투 아웃 뒤 김현수에게 2루타를 맞은 데 이어 이대수에게 2유간을 꿰뚫는 결승 안타를 얻어맞았다. 10회말 마무리 정재훈을 올린 두산은 2사 1,2루의 위기까지 몰렸지만 가까스로 6-5 1점차 승리를 지키며 33승 26패 1무가 됐고 SK 3연전을 2승 1패로 마무리지었다. 반면 SK는 시즌 13번째 연장전에서 또 패해 한때 10개나 많았던 승수를 절반으로 까먹게(30승 25패 5무) 됐다. sgoi@osen.co.kr 5-5에서 연장에 들어가 두산의 10회초 2사 2루서 이대수의 중전 안타 때 2루 주자 김현수가 홈인, 6-5 재역전 득점을 올리고 있다./인천=김영민 기자ajyoung@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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