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영의 마술사' 박태민, 6시즌 만에 MSL 4강 '입성'
OSEN 기자
발행 2007.06.17 19: 58

'운영의 마술사' 박태민(23, SK텔레콤)이 전승(7승) 행진을 이어가며 MSL 4강에 선착했다. 박태민에게는 2005년 당골왕 MSL에 이후 무려 6시즌만에 MSL 4강에 올라가는 감격의 순간이었다. 강력한 상대인 '투신' 박성준(21, SK텔레콤) 맞대결의 승리라 그 의미는 배가 됐다. 박태민은 17일 서울 삼성동 히어로센터에서 열린 '곰TV MSL 시즌2' 8강전에서 침착한 경기운영으로 박성준을 3-0으로 완파하고 4강 티켓을 가장 먼저 거머쥐었다. 박태민은 김택용과 진영수 경기의 승자와 결승 티켓을 두고 다툰다. 6시즌만의 MSL 4강 진출, 스타리그를 포함해 메이저 대회 2년만에 4강 진출을 노렸던 박태민이 찾은 해법은 다름 아닌 변칙 플레이. 운영의 마술사라는 별명 답게 자신의 주특기인 운영과 상대 박성준의 주특기인 공격성까지 가미한 박태민은 가히 무적이었다. 로키에서 벌어진 첫 세트에서 박태민은 12시 몰래 해처리를 통해 앞마당 확장이후 레어를 올린 박성준의 저글링 숫자를 압도했다. 박태민은 본진과 몰래 확장기지 두 곳에서 생산된 저글링으로 박성준의 일꾼과 저글링을 모조리 잡아내며 손쉽게 선취점을 올렸다. 이어진 2세트에서는 박태민에게 행운도 따랐지만 노련한 운영도 빛났다. 빠르게 스포닝풀을 가져간 박성준이 초반 저글링 러시를 선택했지만 애석하게도 박성준의 공격방향에 박태민의 진형은 없었다. 앞마당을 안전하게 가져간 박태민은 다수의 발업 저글링으로 박성준의 저글링을 전멸시키며 2-0으로 앞서가기 시작했다. 기세가 오른 박태민은 지체없이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데스페라도에서 벌어진 3세트서 박태민은 노 스포닝풀 3해처리라는 저그대 저그전에서는 파격적인 빌드를 선택하며 승부수를 던졌다. 상대 박성준의 입구에는 저글링을 세워 놓아 자신의 그림대로 경기를 풀어나갔다. 이어 10시 지역 확장에도 성공한 박태민은 대규모 공중전에서 완승을 거두며 3-0 완승을 매조지했다. ◆ 곰TV MSL 시즌2 8강. ▲ 박태민(SK텔레콤 T1) 3-0 박성준(SK텔레콤 T1). 1세트 박태민(저그, 1시) 승 박성준(저그, 7시). 2세트 박태민(저그, 2시) 승 박성준(저그, 8시). 3세트 박태민(저그, 2시) 승 박성준(저그, 4시). scrapp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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