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시즌만에 MSL 4강' 박태민, "성준이 몫까지 하겠다"
OSEN 기자
발행 2007.06.17 20: 32

"이번 시즌은 뭔가를 이루자는 간절한 의지가 있었다. 그 의지로 4강이라는 고지에 올라간 것 같다." '운영의 마술사' 박태민은 무려 6시즌 만에 이룬 MSL 4강행에 대한 심경을 밝혔다. 17일 서울 삼성동에서 열린 '곰TV MSL 시즌2' 8강전 박성준과의 경기서 3-0 완승을 거두고 박태민은 "일단 같은 팀인 (박)성준이를 이기고 올라간 거라 좀 미안한 마음이다. 다른 선수를 이기고 4강에 올라갔다면 세리머니도 했을 것"이라며 "6시즌만에 4강행은 중요하지 않다. 지금 내가 서있는 자리가 중요하다. 이번 시즌은 뭔가를 이루자는 간절한 의지가 있었다. 그 의지로 4강이라는 고지에 올라간 것 같다"고 4강에 올라간 소감을 밝혔다. 2005년 '양박 저그'로 불렸던 호적수 박성준과의 경기서 3-0 완승을 거둔 것에 대해 박태민은 "3-0 승리는 생각하지 못했다. 전체적으로 그림을 크게 그리고 5경기까지 생각했었다. 1세트에서 재경기가 나와서 애초에 시나리오 그려지지지는 않았지만 그게 잘 먹혔고 운이 많이 따랐던 것 같다"고 답했다. 이날 승리를 포함해 '곰TV MSL 시즌2'에서 7전 전승을 기록중인 그는 "전승에 연연하지 않는다. 팬들에게 박태민의 팬이라는게 부끄럽지 않게 하겠다"라며 "많이 부족하지만 노력하고 있다. 오랫동안 기다려왔던 팬들과 모든 이들에게 보답하고 싶다"고 말했다. 운영이 주특기인 박태민은 상대 박성준의 주특기인 공격을 가미한 변칙 플레이로 3-0 완승을 끌어냈다. 자신의 트레이드 마크라고 할 수 있는 운영에 공격성까지 합쳐지자 그 위력은 상상을 초월했고, 결국 4강에 제일 먼저 이름을 올렸다. "저그대 저그는 빌드간 상성이 심하다. 나름대로 도박을 걸었고 운이 따라줬다. 한 경기를 승리하는 것 보다 다음 경기까지 생각하며 크게 그림을 그렸다. 심리적인 면을 많이 생각했다." 김택용과 진영수 경기 승자와 4강전을 치르는 박태민은 "둘 사람 모두 상관없다. 요즘 같은 경우는 어차피 테란. 프로토스 밖에 안 남았다. 남아있는 선수 중에 저그가 없다. 테란과 프로토스전만 생각하는 입장에서 상관이 없다"고 자신의 입장을 정리했다. 이어 그는 "모두 요즘 잘 나가는 어려운 선수들"이라며 "김택용은 우승자라 주목받는 선수지만 같은 팀의 박성준 선수가 전에 MBC게임에 있어 스타일을 잘아는 이점이 있다. 또 테란전은 편하고 자신있다. 테란전에 대한 자신감이 예전보다 증가했다. 테란전이 오히려 더 편하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박태민은 "경기 전 (박)성준이와 4강에 올라가는 선수가 우승하자고 약속했다. 4강에 내가 올라갔으니깐 몫까지 열심히 해서 우승할 수 잇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피력했다. scrapp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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