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어벡 앞서 2골' 김두현, "K리그서는 우리가 강팀"
OSEN 기자
발행 2007.06.17 21: 20

"핌 베어벡 대표팀 감독이 지켜보긴 했지만 크게 의식하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최근 성남 일화가 지는 경기를 해서 팀 분위기를 끌어올리기 위해 열심히 뛰었던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습니다". 성남 탄천 종합운동장에서 17일 열린 대구 FC와의 삼성 하우젠 K리그 2007 정규리그 13라운드 홈경기에서 2골을 넣으며 소속팀 성남의 3-0 완승을 이끈 김두현(25)이 하락세로 빠질 뻔했던 팀 분위기를 다시 살린 데 대해 의미를 부여했다. 김두현은 경기가 끝난 뒤 인터뷰에서 "삼성 하우젠컵 6강 플레이오프를 비롯해 A3 챔피언스컵에서 좋지 못한 성적을 거둬 오히려 국내 팬들의 관심을 받았다"며 "최근 진 경기가 많아 사기를 끌어올리기 위해 열심히 뛴 것이 승리로 이어진 것 같다. 아직 우리가 K리그에서는 강팀이라는 것을 보여줬다"고 말했다. 이어 베어벡 감독 등 대표팀 코칭스태프가 지켜보는 앞에서 2골을 터뜨린 것에 대해 김두현은 "지난 2일 네덜란드전 직후 꾸지람을 받긴 했지만 크게 의식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최근 러시아 프리미어리그 이적설이 흘러나오고 있는 김두현은 "올 시즌이 끝나면 일본이든 해외 어디라도 나가고 싶다"며 "K리그에서는 많이 뛰었기 때문에 발전과 개인적인 긴장을 위해 해외 진출은 필요하다. 내게 관심을 주는 팀이 있다는 것은 기분 좋은 일"이라고 밝혔다. 성남이 자신을 포함해 주전 5명이 빠진 채 피스컵을 치르는 것에 대해 김두현은 "유럽이나 남미 팀들과 경기를 하면서 적절하게 대비하지 못했고 그러다보니 경기 분위기를 뺏겨 지는 경우가 많았다"며 "그러나 벌써 세 번째 참가하는 대회이니 다른 선수들이 좋은 경기력을 보여줄 것"이라고 기대했다. tankpark@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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