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에서 더 뛰면서 성남 일화가 다시 우승하는 모습을 보고 싶었지만 더 늦기전에 루마니아 대표팀에 복귀하기 위해 이적을 결정했습니다". 옛 친정팀인 슈테아우아 부쿠레슈티로 돌아가는 네아가가 대표팀에서 다시 활약하기 위해 어쩔 수 없이 루마니아리그로 돌아가게 됐다고 밝혔다. 네아가는 17일 성남 탄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대구 FC와의 삼성 하우젠 K리그 2007 정규리그 13라운드 홈경기를 마친 뒤 인터뷰에서 "2년 6개월 여 동안 지냈던 K리그 생활은 행복했다"며 "하지만 늦기 전에 루마니아 대표팀에 복귀하고 싶었고 이 와중에 올리 감독과 얘기가 잘 돼 친정팀으로 돌아가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네아가는 "지난 2006시즌 성남이 챔피언에 오른 것이 가장 기억에 남고 계속 잔류해 성남의 8번째 우승에 일조하고 싶었는데 아쉽다"며 "성남의 행운을 빈다"고 덧붙였다. "지난해 수원 삼성과의 챔피언결정 2차전이 인상에 남는다"고 말한 네아가는 "함께 전남에서 뛰기도 했던 양상민(수원)이 가장 절친한 친구이고 성남 선수들은 모두 기량이 뛰어나고 모두 친하다"고 밝혔다. 이밖에 가장 인상이 좋지 않은 선수가 누구냐는 짓궂은 질문에 네아가는 "지난해 FC 서울과의 경기에서 내게 발목 부상을 입혔던 10번 선수(박주영)"이라고 답한 뒤 "지금은 아무런 앙금이 없다"고 답했다. 이날 네아가는 성남이 3-0으로 앞서 있던 후반 31분 김동현과 교체되어 마지막 K리그 경기를 소화했고 탄천 종합운동장에 모인 1만 여 성남 관중들은 경기가 끝난 뒤 네아가를 연호하며 아쉬운 작별인사를 대신했다. 한편 김학범 감독은 "네아가가 18일 루마니아로 출국한다"며 "네아가를 대신할 대체 용병을 아직 결정하지 못했으며 현재 물색 중"이라고 밝혔다. tankpark@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