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톱타자 이대형에 '울고 웃는다'
OSEN 기자
발행 2007.06.18 08: 16

"이대형이 살아나가니까 게임이 풀린다". 지난주 4연패에 빠졌다가 4연승으로 만회한 김재박(53) LG 트윈스 감독은 좌타 톱타자 이대형(24)이 살아난 것에 무엇보다 반가워했다. 김 감독은 "톱타자가 출루를 못하니까 득점하기가 힘들다. 톱타자가 앞에서 물꼬를 터줘야 게임 풀어나가기가 수월하다. 최근 경기서 이대형이 부진에서 탈출해 공격이 잘되고 있다"며 이대형의 최근 맹활약에 기뻐했다. LG는 톱타자 이대형이 부진에 빠졌을 때 연패에 빠져 헤맸고 그가 살아났을 때에는 연승 분위기를 이어갔다. 이대형이 무안타로 출루하지 못하던 지난 6월 9일 한화전부터 14일 현대전까지 LG는 4연패로 부진하며 7위까지 떨어졌다. 16타석 무안타. 반면 이대형이 2안타씩 때린 지난 15일 현대전부터 17일 KIA전까지는 4연승으로 신바람을 내며 4위에 복귀하는 기쁨을 맛봤다. 한마디로 이대형이 LG 성적의 '기상도' 노릇을 해주고 있는 것이다. LG가 최근 4경기서 1회 집중타로 선취점을 올릴 때도 선봉에는 이대형이 있었다. 이대형은 16일 KIA전에서만 1회 출루를 하지 못했을 뿐 나머지 3경기에서는 중전안타를 치고 나간 뒤 홈인, 초반 기선 제압에 앞장섰다. 도루 부문 단독 1위(23개)가 말해주듯 이대형은 출루 자체가 상대에게는 압박이다. 발빠른 주자인 이대형이 누상에 있으면 상대 배터리는 물론 내야진 전체가 긴장, 타자와 제대로 대결을 하기가 힘들다. '이대형이 살아야 게임을 풀기가 쉬워진다'는 김재박 감독의 말에 부합되는 부분이다. 이대형은 올 시즌 김재박 감독의 눈에 들어 '붙박이' 톱타자로서 기량을 꽃피우고 있다. 지난 해 어깨 수술을 받는 등 작년까지는 기대주에 머물며 제기량을 발휘하지 못했으나 올해는 주전 외야수로 자리를 잡고 기량을 마음껏 발산하고 있다. 현재 타율은 2할8푼7리를 마크하고 있다. 공수주를 갖춘 이대형이 'LG 성적의 기상도'로서 LG호의 운명을 쥐고 있다. sun@osen.co.kr 이대형의 타격-도루 장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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