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가 조범현 전 SK감독을 배터리 코치로 영입하는 등 대대적인 코치진 물갈이를 했다. KIA는 18일자로 박승호 수석코치 등 1군 코칭스태프 6명을 2군으로 내려 보내고 대신 2군 코치들을 대거 1군에 불러 올렸다. 특히 지난해 SK 지휘봉을 놓고 야인생활을 하고 있는 조범현 전감독을 1군 배터리 코치로 임명해 비상한 관심을 모으고 있다. 1군 보직을 잃게 된 코치들은 박승호 수석코치, 김종윤 주루코치, 이건열 타격코치, 백인호 수비코치, 김지훈 배터리코치, 이광우 투수코치(비엔트리) 등 6명이다. 기존 1군 코치진 가운데 김봉근 투수코치만이 유일하게 살아 남았다. 대신 2군에서 새롭게 1군 보직을 부여받은 코치는 4명. 차영화 2군 감독을 1군 주루 및 작전코치로 임명했고 김종모 타격코치,구천서 수비코치, 이강철 투수코치를 각각 1군 코치로 배치했다. 1군 수석코치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조범현 코치는 19일 광주에 내려와 선수단 상견례를 갖고 20일부터 1군에 합류할 예정이다. 연봉은 추후 계약할 예정이다. 이 같은 대규모 코치 이동은 성적부진에 대한 인책성이자 분위기 반전을 위한 것으로 보인다. 지난 5일27일 최하위로 추락한 뒤 팀의 부진이 계속된데다 지난주 상승세를 잇지 못하고 주말 LG에게 3연패를 당했다. 결국 1위와 10경기차까지 불어나자 서정환 감독이 결단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 특히 서감독은 지난 2일 부산 원정도중 이재주와 김종국을 2군에 내려보내고 신진선수들을 대거 기용해 분위기 쇄신을 노려왔다. 그러나 이번 3연패로 또 다시 팀이 슬럼프에 빠지자 칼을 들었다. KIA 창단 이후 분위기 쇄신을 명목아래 대규모 코치 이동은 여러 번 있었다. 지난 2003년 김성한 감독 시절 부진탈출을 위해 대대적으로 1~2군 코치를 이동시켰다. 2년후인 유남호 감독시절인 2005년 5월10일 팀이 최하위에서 허우적거리자 장채근 수석코치를 비롯해 4명의 코치들을 2군으로 보냈다. sunny@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