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 미니홈피, 독일까 약일까 '양면성 논란'
OSEN 기자
발행 2007.06.18 15: 55

언젠가부터 미니홈피는 스타들의 사생활을 엿볼 수 있는 중요한 통로가 되고 있다. 방송을 통해 접할 수 없었던 스타들의 사사로운 일상을 접하면서 친근감을 느끼기도 하고 팬들과 좀 더 직접적으로 소통할 수 있는 수단이 되기도 한다. 하지만 무엇이든 양면성이 있는 법. 잘못된 스타사랑이 사생활 침해 등 부정적인 결과를 초래하기도 해 사회적 문제로 떠오르고 있다. 열애공개부터 생얼열풍까지 '순기능' 얼마 전 이동건은 한지혜와의 교제 사실을 공개적으로 고백해 화제가 됐다. 이들의 열애설이 뜨거운 감자로 떠오르게 된 계기는 한지혜의 미니홈피에 함께 벚꽃구경을 갔던 다정한 사진이 올라오면서부터이다. 그리고 다음날 이동건은 자신의 팬카페에 "(한지혜에게) 미니홈피에 사진 올려달라고 내가 졸랐다. 짠하고 알리기엔 너무 많은 시간이 흘렀기에 어쩌면 좋은 방법일지 모른다 생각했다”고 4년 간의 열애사실을 알렸다. 이동건뿐만이 아니다. 최근 비밀리에 약혼식을 올린 김남일 선수-김보민 아나운서의 열애사실도 미니홈피에 같은 반지와 옷을 착용한 사진이 올라오면서 네티즌들 사이에서 먼저 알려졌던 사례이다. 또 얼마 전 미스유니버스 선발대회에서 4위를 차지한 이하늬는 멕시코에 머무는 한달 여의 시간 동안 동료 미녀들과 함께 찍은 사진을 미니홈피에 올리면서 서양미인들 사이에서도 뒤쳐지지 않는 빼어난 미모가 연일 화제가 되기도 했다. 또 김혜수, 최정원, 이수경, 구혜선 등 스타들의 ‘생얼열풍’ 역시 미니홈피에 올린 사진을 통해 급속도로 퍼져갔다. 이처럼 미니홈피는 스타들의 새로운 모습을 발견하고 거리감을 좁힐 수 있는 긍정적인 측면으로 작용하고 있다. 미니홈피를 통해 사랑을 고백하기도 하고 현재의 심경을 전하기도 하면서 자신을 알릴 수 있는 하나의 매체로서의 역할을 다하고 있다. 해킹으로 인한 사생활 침해 '역기능' 하지만 지나친 관심은 부작용을 초래하는 법이다. 미니홈피를 통해 모두 공개되지 않은 스타의 사생활을 좀 더 자세히 알고 싶은 욕심에 비밀번호 유추, 내지는 해킹이라는 극단적인 방법까지 동원하고 있기 때문이다. 먼저 얼마 전 공개 연인을 선언한 박지윤-최동석 아나운서의 사적인 모습이 게재된 미니홈피가 해킹당해 인터넷상에 퍼지면서 심적인 고통을 받아야했으며 최근 보아 역시 한 대학생이 미니홈피 비밀번호를 유추해내 데니안과 함께 찍은 사진을 미끼로 협박하면서 구속되는 사건이 발생하기도 했다. 특히 보아 해킹 사건은 이웃나라 일본에까지 알려지면서 이슈가 됐다. 또 이뿐만 아니라 ‘거침없이 하이킥’의 정일우도 미니홈피를 해킹당했으며 가수 별 역시 한 언론매체와의 인터뷰에서 해킹당한 사실을 고백하기도 했다. 그리고 안티팬들의 비방, 욕설 등 악성댓글이 넘쳐나 미니홈피를 잠정중단하거나 폐쇄하는 연예인들도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다. 이처럼 미니홈피는 방송을 통해 알려지지 않은 스타들의 이면을 캐내고 싶은 그릇된 욕심으로 인해 범죄까지 가능하게 함으로써 점점 빛이 바래지고 있다. 해킹으로부터 그 누구도 더 이상 자유로울 수 없기 때문이다. 이런 일련의 사건들은 스타와 팬과의 신의를 무너뜨릴 뿐만 아니라 사생활 침해로 이미지를 훼손하는 등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 스타들의 미니홈피는 약이 되기도 하지만 반면 독으로도 작용하고 있어 철저한 관리가 필요한 때이다. hellow0827@osen.co.kr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이동건, 김보민-김남일, 박지윤, 보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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