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에 대표 선수가 많은 것이 혜택이 아니라 오히려 벌이다'. 세뇰 귀네슈 FC 서울 감독이 대표팀 차출과 관련해 조심스럽게 불만을 제기했다. 귀네슈 감독은 18일 구리 챔피언스파크에서 열린 정례 기자회견에서 최근 마찰을 빚고 있는 대표팀 차출에 대해 언급했다. 그는 "아직 한국 축구에 대해서도 배우고 있는 입장이고 얘기가 길어지니까 크게 언급하고 싶지 않다" 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귀네슈 감독은 "23일 선수를 보내지 않고 경기를 뛰고 그 다음날 보내는 것이 무슨 문제가 있는지 그 이유를 알고 싶다" 고 말했다. 귀네슈 감독은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규칙이라고 밝혔다. 그는 "시즌이 시작되기 전 대표팀 감독과 K리그 클럽의 감독들이 만나 대화를 나누어야 한다. 워크숍등을 가져 만나는 자리가 있어야 한다" 면서 대화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귀네슈 감독은 지난 16일 문학 월드컵 경기장에서 펼쳐졌던 인천과의 정규리그 13라운드 경기를 예로 들며 아쉬워하기도 했다. 당시 귀네슈 감독은 경기 전날 엔트리에 기성용, 김동석, 송진형 등 젊은 미드필더들의 이름을 올렸다. 하지만 대표팀 차출과 관련해 문제가 불거져나왔고 결국 이들을 빼고 경기를 할 수 밖에 없었다. 이런 상황에 대해 귀네슈 감독은 "한 팀에 대표 선수가 많으면 혜택이 있어야 하는데 지금은 벌을 받고 있는 것 같다" 며 푸념을 토로하기도 했다. 귀네슈 감독은 "왜 컵대회 준결승과 결승을 6월말에 하는지를 모르겠다" 며 "전기리그도 23일 이전에 마무리 되었으면 좋았을 것이다" 며 일정에 대해서도 아쉬움을 드러냈다. 한편 귀네슈 감독은 공격수들이 부상중에 있지만 오는 20일 상암에서 벌어지는 인천 유나이티드와의 4강 경기에서 좋은 모습을 보이겠다고 밝혔다. 그는 "비록 선수들이 많이 빠지기는 하지만 꼭 이길 것이다" 며 "컵대회 결승전 역시 상암에서 하도록 하겠다. 지난해에 이어 2연패를 하자고 선수들과 얘기했고 사기는 충만해있다" 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bbadagun@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