싸이, "지난 3년간 아무도 제지하지 않았다"
OSEN 기자
발행 2007.06.18 17: 41

병역 특례 비리 의혹을 받아온 가수 싸이가 "지난 3년 간 아무도 나를 제지하지 않았다"고 잘못된 행동이라는 사실을 몰랐음을 전했다. 6월 18일 오후 5시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싸이는 굳은 표정으로 등장해 “뭔가를 발표할 때 써서 읽는 편은 아닌데 워낙 예민하고 중요한 사안이다 보니 미리 준비해온 글을 읽도록 하겠다. 이 점 양해 부탁드린다”고 양해를 구하고 준비해 온 발표문을 읽어내려 갔다. 싸이는 “먼저 좋지 않은 일로 걱정끼쳐 드린 점 죄송하다. 처음부터 현역 갔다 올걸 이라는 막심한 후회가 든다”고 깊이 후회하고 있음을 내비쳤다. 곧이어 “일과시간 동안만 일을 하고 나면 퇴근 후에는 각자의 일이 허용된다는 병역특례제도를 알게 됐고 무대 위에 서는 가수로서 계속 음악을 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어 (현역보다) 1년이 더 길더라도 이 길을 가야겠다고 생각했다”며 “단 몇 개월의 교육과정을 통해 얻는 최소한의 기준인 기능사 2급 자격증은 쉽게 말해서 전문가들의 보조역할을 하는 것으로 알고 있었다. 때문에 3년간의 무사히 마친 것만으로도 학교 졸업장만큼이나 나에게는 충분히 기뻐할 일이었다”고 설명했다. 또 “근무하는 3년 동안 퇴근 후에는 부분적으로 음악활동을 병행했지만 이것이 문제가 될 줄은 몰랐다. 내가 근무하는 3년 간 아무도 나를 제지하지 않았고 아무도 내게 그것은 잘못된 것이라고 지적하지 않았기 때문”이라며 “최근 검찰의 조사와 언론의 보도가 잇따라 진행되면서 이런 지적을 그 당시에 받았다면 좋았을텐데라고 생각했고 이미 소집해제를 명 받고 예비군 2년 차에 접어든 나였기에 처음에는 쉽게 수긍하기 힘들었다”며 뒤늦게 잘못된 행동임을 알게 된 것에 대한 안타까운 심경을 전했다. 싸이는 “일련의 조사들이 진행되는 동안 ‘싸이가 다시 군대에 간다’, ‘싸이가 행정소송을 하면 현역을 피할 수 있다더라’는 등의 소식이 언론을 통해 들려왔다. 그 분분한 소식들이 바로 오늘 입장 발표를 자청하게 된 이유이기도 하다”며 “나 싸이, 박재상은 군 재입대를 회피하기 위한다는 행정소송 및 그 어떠한 법적 대응도 하지 않을 것임을 말씀드리고 싶었다”고 분명히 전했다. 한편 이에 앞서 동부지검은 12일 싸이와 관련해 “비지정업무조차도 열심히 하지 않은 것으로 밝혀졌다”며 “병무청에 행정처분을 의뢰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자 행정소송을 하게 되면 현역이 아닌 공익근무요원으로 근무할 수 있다는 사실이 대두되면서 네티즌들 사이에서 지탄을 받아왔다. hellow0827@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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