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청소년 대표팀이 17세이하 월드컵 북중미 예선을 1위로 통과한 아이티에 승리를 거두며 8개국 친선대회서 첫승을 거두었다.
한국 17세이하 대표팀은 18일 수원 종합운동장에서 열린 8개국 국제 청소년(U-17)축구대회 아이티와 A조 예선 경기서 후반 33분과 47분에 득점을 뽑아낸 배천석의 활약에 힘입어 2-0으로 승리를 거두었다.
한국은 전반 초반 어수선한 분위기의 아이티에 공격적인 전술로 맞서며 경기를 이끌었다. 전반 15분 구자명이 오른쪽에서 올라온 코너킥을 백헤딩으로 연결했으나 뒤에서 받치는 선수가 없어 득점 찬스를 날려 버렸다.
또 16분에는 역시 구자명이 왼쪽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헤딩슛으로 연결했으나 상대 골키퍼 선방에 막히며 점수를 뽑지 못했다.
한국이 공격적인 전술로 경기를 풀어 나가자 아이티는 한국 수비의 뒷공간을 노리는 역습을 노렸으나 번번히 수비에 막혀 제대로된 슈팅을 하지 못했다. 전반 30분께 해롤드 주니어의 중거리 슈팅을 시도했고 이어 코너킥을 얻어냈지만 득점을 올리기에는 부족했다.
0-0인 가운데 시작된 후반전 한국은 구자명 대신 최진수를 투입하며 공격적으로 경기에 임했다. 그러나 한국은 미드필더 진영에서 계속된 볼 트래핑 실수와 패스 미스가 이어지면서 아이티의 수비에 번번히 끊기며 공격 찬스를 살리지 못했다.
전반 15분 윤빛가람이 한국 진영에서부터 아이티 골문까지 볼을 드리블해 갔으나 마지막 패스가 골키퍼 정면으로 갔다. 또 19분에는 아이티 골에어리어 오른쪽에서 얻은 프리킥 찬스에서 오른쪽으로 살짝 밀어줬지만 수비가 걷어내며 득점에 성공하지 못했다.
후반 소강상태를 보이던 한국은 후반 29분 미드필더 김정현을 빼고 공격수 주성환을 투입하며 승부수를 띄웠다.
한국이 선제골을 뽑아냈다. 후반 33분 김의범이 얻은 프리킥을 중앙에서 윤빛가람이 오프사이드 트랩을 뚫고 절묘하게 전방의 배천석에게 연결됐고 이를 강하게 차 넣으며 아이티의 골 네트를 흔들었다.
이후 기세가 오른 한국은 아이티를 강하게 몰아쳤다. 결국 후반 종료 직전 배천석이 아이티 아크 정면에서 드리블 하다 수비수 맞고 연결된 볼을 골키퍼 키를 넘어가자 이를 오른발로 살짝 밀어넣으며 2번째 골을 뽑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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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배천석이 후반 종료 직전 두번째 골을 성공시키고 팀 동료 최진수의 축하를 받고 있다. /수원=황세준 기자 storkjoon@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