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차승, 23일 NL 다승왕 허랭과 맞대결
OSEN 기자
발행 2007.06.19 05: 28

[OSEN=세인트피터스버그, 김형태 특파원] 시즌 4승을 앞두고 3경기 연속 미역국을 먹은 백차승(27.시애틀 매리너스)이 지난해 내셔널리그 다승왕과 한판 맞대결을 벌인다. 백차승은 오는 23일(이하 한국시간) 세이프코필드 홈구장에서 열리는 신시내티 레즈와의 인터리그 홈경기에 선발등판할 예정이다. 상대가 만만치 않다. 16승 11패 방어율 3.76에 탈삼진 216개로 지난해 내셔널리그 최다승을 차지한 애런 허랭(29)이 신시내티 선발이다. 빅리그 6년차인 허랭은 대기만성형 투수. 24세이던 2002년 오클랜드에서 데뷔한 후 4년간 합계 15승에 그쳤으나 2004년 10승을 올리더니 3년 내리 두자릿 수 승리를 거뒀다. 성적도 10승-11승-16승으로 치솟고 있다. 올해 역시 7승2패 방어율 3.88로 꾸준하다. 요즘 추세라면 2년 연속 16승이 어렵지 않아 보인다. 4월말 빅리그 승격 뒤 거침없는 호투행진을 벌이던 백차승은 요즘 주춤하고 있다. 6월 들어 치른 3경기 15이닝 동안 무려 16실점(14자책)으로 원간 방어율이 8.40에 달한다. 상대 타자들이 투구 스타일을 연구하면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다만 원정(2승2패 6.58)보다 홈(1승1패 4.38로 )에서 더욱 강한 면모를 보여줄지 주목된다. 신시내티에는 시애틀의 프랜차이즈 스타 출신인 켄 그리피 주니어가 있다. 그리피는 시애틀의 전 훔구장인 킹돔과 세이프코필드에서만 홈런 212개를 쳐냈다. 통산 홈런(581개)의 37%에 해당한다. 역대 홈런 순위 8위에 오른 원동력이 여기에 있다. 6월 들어 한때 4연승과 5연승으로 급상승세를 탔던 시애틀은 최근 5연패 수렁에 빠져 있다. 선발투수진의 잇따른 추락이 부진의 가장 큰 원인으로 지적된다. 다시 한 번 시애틀 선발 마운드에 오르는 백차승이 허랭과 그리피를 넘고 3전 4기 만에 4승을 달성할 수 있을지 궁금하다. workhors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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