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TV 인기 월화드라마 ‘내 남자의 여자’(김수현 극본, 정을영 연출)가 마지막 한 회를 남겨 놓은 상태에서 시청률이 크게 하락했다. 월화드라마의 경우 월요일밤 시청률이 화요일에 비해 상대적으로 적게 나오는 게 일반적이기는 하지만 이번에는 그 하락폭이 좀 크다. AGB닐슨미디어리서치가 집계 발표한 시청률에 따르면 6월 18일 밤 방송된 ‘내 남자의 여자’ 23회는 전국 시청률 32.6%를 기록했다. 바로 직전 회인 6월 12일 방송분의 35.8%에 비하면 3.2% 포인트나 빠진 수치이다. 통상적인 월요일과 화요일의 기복으로 보기에는 너무 큰 폭의 하락이다. 지난 주 월요일의 33.8%에 비해서도 많이 처져 40%를 향해 달려가던 발걸음도 잠시 숨 고르기를 하는 양상이다. 더구나 이날은 김수현 작가에 대한 류경옥 작가의 표절시비로 하루 종일 인터넷이 시끄러웠던 때라 평소보다 드라마에 쏠린 관심이 많았을 터다. 또한 드라마가 마지막회를 남겨 놓고 있는 상황이라 분위기가 한창 달아올랐어야 정상이다. 드라마의 내용전개는 마무리를 향해 달려가고 있는 느낌이 역력했다. 화영(김희애 분)은 준표(김상중 분)와의 이별을 기정사실화하며 추억을 하나 둘 정리하기 시작했고 중간중간 비극적 결말을 암시하는 장면도 등장했지만 단순히 흥미를 유발하기 위한 암시인지 정말 비극을 부르는 암시인지는 뚜렷하지 않았다. 하지만 전반적으로 회상신이 많아 지루한 감도 없지 않았다. 그렇다고 해서 월요일의 시청률 하락이 화요일 밤 방송분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으로는 보이지는 않는다. 그래도 결말이 궁금한 마지막회이고 사람들의 호기심을 그냥 풀어줄 리 없는 김수현 작가가 펜을 잡고 있기 때문이다. 100c@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