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고교야구, 전대미문의 외야수 4명 포진
OSEN 기자
발행 2007.06.19 08: 16

일본 고교야구에서 상대팀 강타자를 막기 위해 외야수 4명을 배치하는 상황이 벌어졌다. 이같은 전대미문의 웃지 못할 상황을 연출한 선수는 오사카 도인고의 3학년 나카타 쇼(17). 팀의 에이스이자 4번타자로 활약하며 고교통산 85홈런을 기록 중이다. 188m짜리 홈런을 쳤던 주인공이기도 하다. 역대 고교 통산 홈런 기록(세이부 오시마 87개)에 2개를 남겨놓은 강타자이다. 사건은 지난 17일 미에현 고교야구연맹주최 아이치공대부속고교와의 경기에서 일어났다. 4번타자겸 투수로 출전한 나카타가 2회 첫 타석에 들어서자 상대 2루수가 갑자기 좌중간 펜스앞까지 이동하고 수비자세를 취한 것이다. 외야수가 4명이 된 것이다. 물론 착오가 있는 것은 아니었다. 상대팀 구라노 감독은 "예전에 '오 시프트'가 있었다. 나카타는 그럴 만한 선수이다. 보통으로는 제압할 수 없기 때문에 고육지책이었다"고 설명했다. 오 시프트는 오 사다하루 현 소프트뱅크 감독을 잡기 위해 상대팀이 이용한 전법이었다. 수비진을 극단적으로 오른쪽으로 촘촘히 모아놓아 오 사다하루를 상대했다. 그러나 나카타처럼 외야수 4명은 없었다고. 결과는 시프트가 이뤄진 두 타석에서 유격수 실책과 3루수 직선타였다. 8회에는 좌전 적시타로 2타점을 올렸다. 일본의 차세대 홈런왕으로 주목받고 있는 나카타의 위용을 충분히 느낄 수 있는 에피소드가 아닐 수 없다. sunny@osen.co.kr 나카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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