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여름 위기설' 해법은 선발진 완성
OSEN 기자
발행 2007.06.19 08: 41

6월 중순이 넘어서야 선발진이 완성됐다.
김성근 SK 와이번스 감독은 4월 한창 팀이 잘 나갈 때도 "5선발까지 짜기조차 힘겹다"라고 말한 적이 있다. 실제 SK는 개막부터 레이번-로마노-김원형-김광현-송은범으로 로테이션을 짜 채병룡이 빠진 채 시즌에 돌입했다. 또 송은범은 4월 13일 두산전 1경기만 던지고 다시 '부상자 명단'에 올라갔다.
여기에 김광현과 김원형은 구위 저하로 선발진에서 탈락했다. 이 와중에 SK는 타선과 기동력, 불펜의 힘으로 5월 말까지 1위를 지켰으나 결국 6월부터 한화-두산에 선두를 내주더니 지난 17~18일 두산전 1점차 연패로 1.5경기차 2위로 내려갔다.
그러나 5월 22일 이후 줄곧 하락세였던 SK의 지난주는 단순 성적(3승 1무 2패)을 뛰어넘어 경기 질은 그 이상이었다. 3승을 전부 선발 투수(로마노-송은범-채병룡)가 따줬고, 6경기 중 5경기에서 선발이 6이닝 이상을 투구했다. 특히 에이스 레이번은 17일 두산 리오스에 0-1 패배를 당했지만 11개의 삼진을 뽑아내며 완투를 해냈다. 송은범 역시 16일 한화전 8이닝 무실점 시즌 최고투를 펼쳤다.
이에 맞춰 김성근 감독은 19일 롯데전 선발로 송은범 대신 이영욱을 택했다. 롯데 선발이 손민한인 데다 이영욱의 롯데전 성적을 감안한 포석으로 비쳐진다. 이영욱의 롯데전 결과에 따라 SK는 송은범-채병룡-레이번-로마노-이영욱 순서로 선발진을 안정화시킬 수 있다. 또 기대 이상을 투구를 보이는 이한진 역시 스윙맨으로 대기할 수 있다.
6월에서야 선발진이 골격을 갖추면서 SK는 '여름 위기설'에도 대응할 수 있게 됐다. '시즌 초반 오버 페이스로 인해 불펜과 타선이 지치면 대책없이 추락할 것'이란 예상이 있었으나 선발진이 이닝이터로 기능한다면 오히려 상승 탄력을 받을 수 있는 SK다. 또 선발 안정은 경기시간 단축에도 기여할 수 있어 체력 안배에도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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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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