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컵대회 결승행 양보없다', 4龍 대격돌
OSEN 기자
발행 2007.06.19 08: 46

"우리가 결승에 간다".
삼성 하우젠컵 대회가 막바지에 다다른 가운데 울산 현대와 수원 삼성, FC 서울과 인천 유나이티드가 결승진출을 놓고 피할 수 없는 일전을 벌인다.
오는 20일 A조에서 1위를 차지하며 일찌감치 4강에 진출했던 울산은 B조 2위에 오른 뒤 성남 일화를 4-1로 꺾고 4강에 오른 수원과 맞대결을 벌이고 정규리그에서는 골 가뭄에 허덕였지만 유독 컵대회에서는 폭발적인 공격력을 선보이며 B조 1위를 차지했던 서울은 A조 2위 팀 인천과 결승 길목에서 만나게 됐다.
일단 최근 정규리그 성적을 토대로 두 경기를 비교해보자면 울산과 수원의 맞대결이 더욱 관심을 모은다. 울산은 최근 시즌 7경기 연속 무패(5승 2무) 행진을 달리고 있는데다가 홈에서도 7경기 연속 무패(4승 3무)로 무적을 자랑하고 있다. 여기에 컵대회에서도 8경기 연속 무패(5승 3무)로 인천을 제치고 조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무엇보다도 울산이 수원에 자신감을 가질 수 있는 요소는 지난달 19일 정규리그 원정경기에서 이천수의 득점 활약으로 2-1로 승리했다는 점이다.
그렇다고 해서 수원이 만만하다고 볼 수는 없다. 정규리그 2위를 달리고 있는데다가 컵대회와 FA컵, 정규리그 등 최근 3경기에서 연속 4골 이상을 넣었다. 아직까지 안정환의 감각이 100%까지 올랐다고 할 수는 없지만 컨디션이 계속 상승세에 있고 에두와 나드손 등 브라질 용병들의 발끝도 날카로워지고 있다. 여기에 이관우, 백지훈, 김대의 등이 골고루 득점에 가세해주고 있다. 또 수원은 서울, 성남 등 올 시즌 자신에게 패배를 안겼던 팀들에게 설욕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데다가 울산 원정 6경기 연속 무패(3승 3무)중이어서 이번에도 설욕을 하겠다고 벼르고 있다.
울산과 수원이 창과 창의 대결이라면 서울과 인천은 어느 쪽 방패가 더 견고한지가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 16일 정규리그 13라운드에서 한 차례 맞붙어 2-2로 비겼던 양팀은 모두 공격력이 큰 공백에 생긴 상태여서 공격보다는 수비쪽에 더욱 무게가 실린다.
서울의 경우 박주영 등이 나올 수 없는 데다 기성용과 이청용 등 허리를 책임지던 젊은 미드필더들이 모두 20세 이하 청소년 대표팀에 차출됐고 인천도 데얀이 지난 전남과의 컵대회 6강 플레이오프에서 퇴장당해 출전정지가 됨에 따라 공격에 큰 구멍이 뚫렸다.
그러나 인천으로서는 최근 시즌 2경기 연속 공격포인트를 올려주고 있는 드라간과 김상록이 제몫을 해준다면 서울의 방패를 쉽게 뚫을 수 있고 서울 역시 김은중과 심우연 등을 앞세워 인천의 수비진을 교란시킬 경우 승리를 위한 축포를 쏘아올릴 수 있는 여지는 남아있다.
■ 삼성 하우젠컵 2007 4강 플레이오프
울산 - 수원 / 6월 20일 19시 30분 / 울산문수W / KBS 프라임 생중계, KBS N 스포츠 22시 녹화중계
서울 - 인천 / 6월 20일 20시 / 서울상암W / MBC ESPN 22시 녹화중계
tankpark@osen.co.kr
지난 16일 서울-인천의 정규리그 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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