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남일 탈장 증세로 수술, 아시안컵 '비상'
OSEN 기자
발행 2007.06.19 09: 53

다음달 아시안컵에 출전하는 대표팀의 주장 김남일(30, 수원 삼성)이 부상으로 수술을 받게 돼 핌 베어벡 감독의 고민이 더욱 늘어나게 됐다. 오근영 수원 사무국장은 19일 "김남일이 지난 16일 경남 FC와의 정규리그 13라운드 경기를 치른 뒤 양쪽 사타구니 부위에 심한 통증을 느껴 18일 병원에서 진단을 받았다"며 "검사 결과 스포츠 헤르니아 판정을 받아 수술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오 국장은 "19일에 대한축구협회에 진단서를 제출할 예정"이라며 "곧 수술 일정이 잡힐 것이며 회복까지 최소 한 달이 걸릴 것으로 보여 7월말이 돼야 회복 훈련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탈장 증세인 스포츠 헤르니아는 복벽 바깥 쪽 일부가 터졌지만 장은 밀려나오지 않는 증상으로 현재 프로야구 한화에서 뛰고 있는 구대성도 지난 2002년 오릭스 시절에 이 증상으로 인해 수술을 받기도 했다. 이 경우 사타구니 부위에 통증을 느껴 운동을 제대로 할 수 없기 때문에 복벽의 근육층을 꿰매야 한다. 수원 구단에서 7월말 회복훈련을 예상함에 따라 김남일의 아시안컵 출전은 사실상 어렵게 돼 베어벡 감독은 현재 예비명단에 들어간 7명의 선수 중 한 명으로 대체할 수 밖에 없게 됐다. 예비명단에 들어있는 선수 중 미드필더 요원은 오장은(울산 현대)과 백지훈(수원) 등이고 양상민(수원)도 원래 포지션은 수비수이지만 미드필더로도 중용될 수 있다. 최근 컨디션이 좋은 백지훈의 중용 가능성이 점쳐지지만 김남일의 수비공백을 감안한다면 양상민도 배제할 수 없다. tankpark@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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