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계의 라이벌' 현대와 삼성의 충돌이 벌어진다. 삼성 하우젠컵 2007에서 A조 1위로 일찌감치 4강에 안착했던 울산 현대가 수원 삼성을 울산 문수 월드컵 경기장으로 불러들여 오는 20일 컵대회 결승진출을 놓고 피할 수 없는 한판 대결을 펼친다. '리틀 칸' 김영광과 대표팀 수문장 이운재가 양팀 골문을 지키고 있는 가운데 어느 팀의 공격력이 더욱 위력을 발휘해 상대의 수비를 무너뜨릴지가 관심거리다. 울산은 이천수, 양동현, 알미르 등 스리톱이 수원의 포백 라인을 공략할 것으로 보여진다. 아직 풀햄과의 협상이 답보 상태이긴 하지만 이천수는 울산에서 마지막 경기를 뛰는 날까지 최선을 다하겠다는 자세여서 '풀햄 효과'는 여전하다. 여기에 양동현과 알미르를 앞세운 공격력은 정규리그 13경기에서 18골을 뽑을 정도로 강하다. 18골은 전체 5위에 해당하는 좋은 기록. 또 아시안컵에 출전하는 대표팀에 뽑혀 선수생활의 황혼기에 A매치 출전 기회를 잡은 우성용은 컵대회 2경기 연속 공격포인트를 올리며 팀의 상승세에 이바지하고 있고 정경호도 언제든지 수원의 골문을 열 태세다. 수원의 화력은 울산보다 강했으면 강했지, 못하지는 않다. 성남 일화와의 컵대회 6강 플레이오프에서 먼저 선제골을 내주고도 동점골을 뽑아낸 뒤 연장 30분동안 3골을 몰아넣으며 4-1 대승을 거둔 수원은 지난 12일 FA컵에서도 서산 오메가에게 선제골을 허용하고도 내리 4골을 넣으며 역시 4-1 완승을 이끌어냈다. 또 지난 16일 경남 FC와의 경기에서도 선제골을 내줬지만 에두, 나드손, 이관우 등을 앞세워 5골을 뽑으며 3경기 연속 4골 이상을 넣는 공격력을 자랑했다. 특히 수원은 성남과 FC 서울 등 올시즌 자신에게 패배를 안겼던 팀들을 상대로 설욕을 해왔기 때문에 정규리그 홈경기에서 울산에 1-2로 진 것을 그대로 갚아주겠다고 벼르고 있다. 그러나 양팀의 문제점도 없지 않다. 울산이 시즌 3경기 연속 무실점 및 홈 5경기 연속 무실점으로 최근 탄탄한 수비를 자랑하고 있지만 정규리그에서 14실점으로 경기당 1골 이상씩은 꼭 내줬다. 게다가 울산은 수원을 상대로 홈경기에서 3무 3패로 6경기 연속 승리를 따내지 못했다. 수원도 스포츠 탈장증세로 뛰지 못하게 된 김남일의 공백으로 차범근 감독의 고민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 경기 개요 ◆ 6월 20일 오후 7시 30분 울산 문수 월드컵 경기장 (KBS 프라임 생중계, KBS N 스포츠 22시 녹화중계) ◆ 역대 전적 : 울산 16승 11무 15패 ◆ 관전 포인트 : 울산 시즌 7경기 연속 무패(5승 2무) 및 홈 7경기 연속 무패(4승 3무), 울산 시즌 3경기 연속 무실점 및 홈 5경기 연속 무실점, 울산 우성용 컵대회 2경기 연속 공격포인트(1골 1도움), 수원 원정 6경기 연속 무패(3승 3무) 및 하우젠컵 5연승 포함 6경기 연속 무패(5승 1무), 수원 울산 원정 6경기 연속 무패(3승 3무), 수원 나드손 2경기 연속 2골 및 하우젠컵 3경기 연속 공격포인트(4골 2도움), 수원 양상민 2경기 연속 도움, 수원 안정환 하우젠컵 2경기 연속골 ◆ 출전선수 명단 ▲ 울산 = 김영광 박병규 유경렬 박동혁 임유환 현영민 이종민 오장은 알미르 이천수 양동현 김지혁 서덕규 장상원 김영삼 정경호 우성용 ▲ 수원 = 이운재 마토 곽희주 송종국 양상민 김진우 이관우 이현진 김대의 나드손 에두 박호진 이싸빅 백지훈 남궁웅 안정환 서동현. tankpark@osen.co.kr 지난 5월 19일 울산-수원의 정규리그 경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