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거인' 손용석-조정훈, 롯데의 '희망'
OSEN 기자
발행 2007.06.19 13: 50

롯데의 '작은 거인' 손용석(20, 내야수)과 조정훈(22, 투수)이 롯데의 희망으로 떠오르고 있다. 부산고를 졸업한 후 2006년 고향팀인 롯데 유니폼을 입은 손용석은 구단 버스 1호차를 운전하는 손경구(52) 씨의 아들로 더 유명했다. 그러나 이제는 실력으로 팬들에게 이름을 알릴 태세다. 지난 시즌 4경기에 출장해 타율 3할3푼3리(3타수 1안타) 1타점 1득점에 그친 손용석은 올 시즌 한층 업그레이드된 방망이 실력을 뽐내고 있다. 타율 3할4푼9리(43타수 15안타) 11타점 3득점으로 맹타를 과시하고 있다. 특히 중요한 찬스에서 대타로 나서 적시타를 뽑아내며 코칭스태프의 사랑을 한 몸에 받고 있다. 손용석의 진가는 지난 16일 대전 한화전에서 빛났다. 손용석은 5-6으로 뒤진 9회 2사 1,2루에서 좌중간을 가르는 2타점 2루타를 작렬, 팀의 8-7 역전승을 이끌었다. 지난 2005년 마산 용마고를 졸업한 뒤 계약금 2억 원을 받고 롯데에 입단한 고졸 3년차 투수 조정훈은 그동안 이렇다 할 성적을 보여주지 못했다. 2년간 26경기에 나와 1승 2홀드(35이닝 50피안타 25볼넷 26탈삼진 25실점)에 방어율 6.17에 그치며 그저 잠재력을 가진 투수라는 평가뿐이었다. 그러나 조정훈은 올 시즌 롯데의 중간 계투진으로 성장하며 성공의 꽃을 피우기 시작했다. 지난 9일 사직 현대전에서 처음으로 1군 무대에 오른 조정훈은 아직까지 승리를 올리지 못했으나 다섯 차례 마운드에 올라 7⅓이닝 4피안타 1볼넷 5탈삼진 2실점으로 방어율 2.45로 안정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아직은 더 배워야 할 것들이 많다. 하지만 언젠가는 어미새처럼 휠휠 날 것이라는 희망으로 열심히 노력하는 아기새처럼 그들이 무럭무럭 성장하는 모습에 코칭스태프는 흐뭇함을 감추지 못할 것이다. what@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