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드라마 ‘히트’에서 정의감 넘치는 열혈 검사역을 맡아 고현정과 호흡을 맞춘 하정우가 김기덕 감독에 대한 애틋한 마음을 표했다. 하정우는 최근 패션 매거진 ‘마리 끌레르’와의 인터뷰에서 “김기덕 감독은 진정한 영화인이다”며 “정말 흥미로운 분이고 영화를 만드는 것에 대해 어렵게 생각하지 않는다”라고 말했다. 또 “대부분 큰돈을 모아 대박 영화를 만들고 좋은 배우를 찾는 과정에서 영화 만드는 것 자체를 어렵게 만드는 경향이 있는데 김기덕 감독은 그렇지 않다”며 “영화를 만드는 그의 태도가 정말 영화인의 태도가 아닐까 싶다”라고 설명했다. 김기덕 감독과의 에피소드로 “감독님은 ‘나 2억 5000 정도 예산이 있는데 너에게 이만큼 밖에 못 줄 것 같아’라고 영화를 제의한다”며 “그런 마인드가 오히려 저 자신을 들뜨게 만들어요”라고 말했다. 그는 남자배우로는 아직 어린 서른 살답지 않게 “새로운 스타일의 영화에 도전하기 보다는 한국 영화계를 개척할 수 있는 사람이었으면 한다”고 앞으로의 포부를 밝혔다. 하정우는 2002년 영화 ‘마들렌’으로 데뷔했으며 그 후 영화 ‘시간’과 ‘숨’에 출연하며 김기덕 감독과 인연을 맺었다. 6월 21일 영화 ‘두번째 사랑’(김진아 감독)의 개봉을 앞두고 있다. crystal@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