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엽, 아베에 밀려 6번타자로 강등
OSEN 기자
발행 2007.06.19 17: 49

요미우리 자이언츠 이승엽(31)의 타순이 결국 6번으로 하향 조정됐다.
하라 다쓰노리 요미우리 감독은 19일 롯데 마린스와의 도쿄돔 홈경기에 앞서 이승엽의 타순을 6번으로 내렸다. 이승엽을 대신해 4번 자리엔 예상대로 아베가 들어갔다.
이로써 이승엽은 지난 9일 라쿠텐과의 교류전 때 4번 타순을 아베에 넘겨준 이후 또 다시 6번으로 배치됐다. 이승엽은 당시 3안타를 친 뒤 10일 5번 타순으로 기용됐다. 그리고 아베가 발목 부상으로 결장한 11일부터 4번으로 복귀했다.
그러나 지난 17일 소프트뱅크전에서 3연타석 삼진(5타수 무안타)을 당하는 등, 타율 2할 5푼 9리 13홈런 34타점 37득점으로 슬럼프 장기화를 겪었다. 이에 하라 감독은 지난해 입단 이래 고정불변으로 취급했던 이승엽의 4번 타순을 바꾸기에 이르렀다. 따라서 이승엽의 4번 복귀는 타격 페이스를 회복하지 않는 한, 장기화될 가능성마저 있다.
한편 최근 타격 침체 탓에 이승엽은 센트럴리그 올스타 투표에서도 좀처럼 3위에서 치고 나가지 못하고 있다. 19일까지 중간 집계에 따르면 이승엽은 1루수 부문 1위 구리하라(히로시마)에 3568표차까지 따라붙었다. 바로 전날의 9113표 차에서 추격전을 개시한 셈이다. 결국 이승엽의 향후 활약에 따라 올스타전 출전과 4번 복귀가 좌우될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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