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욱, "부담없이 던진 것이 승리 요인"
OSEN 기자
발행 2007.06.19 22: 02

'다윗이 골리앗을 꺾었다'고 표현하면 적절할 것 같다. SK 5년차 투수 이영욱은 19일 사직 롯데전에 선발 등판했다. 맞상대는 올 시즌 7승 3패에 방어율 2.77을 마크하고 있는 '전국구 에이스' 손민한. 이름값만 따졌을때 쉽지 않은 승부였다. 그러나 이영욱은 롯데 타선을 상대로 5안타만 내주며 6이닝 무실점으로 깔끔하게 틀어 막았다. 이영욱은 최고 143km의 직구와 슬라이더드 커브를 섞어 던지며 롯데 타선을 잠재웠다. 이영욱은 경기 후 "이날 등판 전 컨디션이 좋지 않았다. 더욱이 상대 선발이 에이스 손민한 선배이기 때문에 '밑져야 본전'이라는 마음으로 부담없이 던진 것이 통했다. 그리고 수비 덕을 많이 봤다"고 승리 소감을 밝혔다. 이어 팀동료 나주환과 조영민에게 고마움을 표시했다. 이영욱은 "오늘 (나)주환이가 공격과 수비에서 많이 도와줬다. 2군에 머무를 때 (조)영민이가 슬라이더 그립잡는 방법을 알려줬는데 잘 통한다. 나중에 영민이에게 밥이라도 사야겠다"고 말했다. 김성근 SK 감독은 "오늘 이영욱이 잘 던졌다. 2군가서 폼도 바꾸고 열심히 하니 제구력도 좋아졌다. 그리고 나주환이 8회 솔로홈런을 날리며 마무리를 잘 해줬다"고 칭찬했다. 강병철 롯데 감독은 "오늘 잔루 9개가 있을 만큼 타자들이 득점 찬스를 못 살렸고 타점이 하나도 없었다"며 "특히 초반에 절대적으로 도망가야 하는 상황을 못 살렸다"며 타자들의 집중력 부족을 이날의 패인으로 꼬집었다. 반면 강 감독은 "투수들은 비교적 잘 던졌다"고 답했다. wha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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