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연승' LG, 불펜이 안정되니 팀이 사네
OSEN 기자
발행 2007.06.20 08: 13

김재박 LG 트윈스 감독은 시즌 초반부터 걱정거리가 하나 있었다. 불안한 불펜진 때문에 한숨 쉬는 날이 많았다. 선발진은 나름대로 진영을 갖췄지만 불펜진이 영 믿음직스럽지 못하기 때문이었다. 그런 김 감독의 걱정이 점점 잦아들고 있다. 시즌 초반 '불지르는 불펜'으로 속을 썩이던 LG 불펜진이 갈수록 안정된 모습으로 팀 승리를 지키고 있다. 한마디로 '지키는 야구'가 돼가고 있는 요즘 LG다. 특급 마무리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우완 사이드암 우규민(22)을 축으로 우완 김민기(30)-좌완 유택현(36)-우완 심수창(26)으로 이어지는 셋업맨 계열이 완성돼가고 있다. 이들 불펜진은 안정된 투구로 최근 LG의 5연승에 한 몫을 톡톡히 해냈다. 선발진의 호투와 타선의 경기 초반 집중타가 최근 5연승의 핵심이지만 불펜의 힘도 무시할 수 없다. 선발 투수가 경기 중반 힘이 떨어져 주춤할 때 투입된 불펜진은 최근 5경기서 1실점으로 제 몫을 다했다. 5연승을 하는 동안 최근 3경기는 2점차 승부였지만 불펜진의 호투로 승리를 지킬 수 있었다. 지난 17일 KIA전에서만 불펜진 중 심수창이 1실점했을 뿐 나머지 4경기서는 무실점으로 막아냈다. 또 17일 경기서만 선발 정재복이 6이닝을 던졌을 뿐 나머지 4경기서는 선발진이 6이닝도 채우지도 못한 채 내려간뒤 불펜진이 뒤를 지켜냈다. 우규민은 최근 3경기에 모두 등판, 4이닝 무실점으로 3연속 세이브에 성공했다. 덕분에 시즌 18세이브로 구원부문 단독 1위를 질주하고 있다. 또 우완 셋업맨 김민기는 최근 3경기 연속 홀드로 좌완 원포인트 릴리프 유택현과 함께 시즌 13홀드로 이 부문 공동 선두에 올랐다. 심수창은 8홀드. 홀드는 점수차가 세이브 요건때 등판해 리드를 지키면 주어진다. 최근 LG가 5연승으로 선두권을 위협하며 잘나가고 있는 이유는 투타 안정이 첫 번째 요인이다. 그중에서도 골치거리였던 불펜진이 안정된 모습을 찾아가고 있는 것도 주요 요인으로 분석되고 있다. 김재박 감독도 요즘 경기 후 인터뷰에서 "선발이 잘 던졌고 불펜이 잘 막아줬다"며 불펜진에 칭찬을 보내고 있다. 아직 삼성처럼 특급 불펜진의 위용을 갖추고 있지는 못하지만 갈수록 안정된 투구를 펼치고 있는 LG 불펜진이다. sun@osen.co.kr 지난 19일 잠실 경기서 세이브를 추가하며 4-2 승리를 지킨 LG 마무리 우규민이 1루수 최동수와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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