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만에 스크린에 복귀한 김규리가 ‘호러퀸’ 이미지를 벗고 싶다고 밝혔다. 김규리는 6월 20일 오후 서울 당산동 한 음식점에서 공개된 영화 ‘마이 달링 FBI’(이인수 감독, 트라이엄프픽쳐스 제작) 촬영현장 공개 및 간담회에서 “그동안 ‘김규리는 호러퀸’이라는 이미지가 강했다. 공포영화를 많이 했고, 개인적으로도 공포영화를 좋아한다”고 말문을 열었다. 김규리는 1998년 영화 ‘여고괴담’으로 스크린에 진출했고, ‘가위’(2000년) ‘분신사바’(2004년) 등 공포영화와 남다른 인연을 맺었다. 게다가 김규리가 출연했던 공포영화들이 나름의 성공을 거둬 ‘김규리=호러퀸’이라는 이미지가 강했다. 그리고 다른 영화와 드라마를 통해 ‘도도한 새침떼기’라는 이미지도 갖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이번에 출연하는 ‘마이 달링 FBI’는 산골마을 출신 엘리트 여성 김봉순(김규리 분)과 미국 FBI 요원 알버트(리키 김 분)의 국경을 초월한 러브스토리를 그린 로맨틱코미디물이다. 공포영화가 아닌 로맨틱 코미디를 3년 만의 컴백작으로 선택한 김규리는 “로맨틱코미디에 도전하고 싶었고, 이 영화를 통해 이미지 변신을 할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도 가지고 있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한편 김규리는 “원래는 전라도 사투리 연기를 할려고 했는데 감독이 ‘꾀꼬리같은 목소리인데 잘 어울린다’고 해서 그냥 표준어를 쓰게 됐다”며 아쉬움을 토로하기도 했다. pharos@osen.co.kr 황세준 기자 storkjoon@osen.co.kr
